삼구통상.금성정보통신 홈쇼핑 채널로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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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케이블 TV 추가채널 홈쇼핑분야(프로그램공급업)에 삼구통상과금성정보통신등 2개법인이 선정됨에 따라 한국에도 본격적인 안방쇼핑시대가 열리게 됐다.홈쇼핑채널은 집에서 CATV에 소개된 제품을 보며 전화등으로 구매신청을 해 집에서 물 품을 인도받는쌍방향방식의 방송이다.실제 방송의 성격보다 유통의 성격이 강한탓에 프로그램공급업체가 유일하게 지역유선방송국에 수수료를 지불하는 분야.
최근 맞벌이 부부가 늘고 있는 현실에 비춰 내년 10월부터 본격방영될 홈쇼핑채널은 국내유통구조에 적지않은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기업중심으로 되어있는 현 유통구조에 비춰 중소기업제품의 소개와 농수축산품의 유통구조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CATV 기기의 발전에 따라 전화가 아닌 키보드방식의 구매신청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편리한 「첨단쇼핑」시대의문턱에 다다른 셈이 됐다.
이번에 선정된 삼구통상은 봉제.의류업을 바탕으로 성장해 온 중소기업으로 금성정보통신과 함께 두개 채널이 대기업.중소기업으로 돌아가 균형을 갖추게 됐다.삼구통상은 농.수.축협을 컨소시엄에 끌어들여 『UR에 대비한 농수산유통의 활성화 』라는 정부방침을 「충족」시킨 점이 선정의 최대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임에도 불구,하나은행(10%)과 조흥은행(7%)을 컨소시엄에 끌어들여 기업의 신용을 담보한 점도 유리했던 부분이다. 금성정보통신의 경우 당초 『럭키금성그룹이 유통체인을 갖고 있는 마당에 지나친 문어발식 확장이 아니냐』는 청문단의 공세에 『우리의 참여는 첨단미디어기술과 유통이 결합하는 의미가있다』는 점을 부각시켜 결국 사업권을 따냈다.뉴미디어인 CATV에 전문적인 정보통신업체를 참여시켜 전체적인 CATV기술의 발전을 유도할 수 있는 점이 고려됐다는 게 공보처관계자의 설명이다.홈쇼핑분야는 그러나 특정업체 제품만의 소개,외국산.고가품등의 다량소개로 인한 「과소비」조장등의 우 려를 안고 있다.
농수축산물의 경우는 제품의 표준화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최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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