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아,이상" 폭발적 관객동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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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리타 길들이기』등 흥행작 제조기로 불리는 극단 서전 대표 박계배씨가 연출한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 『아,이상』이 연일 만원사례를 이루며 폭발적인 관객동원 기록을 세우자 이를 본 연극인들은 「되는 집안엔 가지나무에 수박이 열린다」며 부러움반 질시반. 사연인즉 『아,이상』의 흥행성공은 최근 영화 『태백산맥』의 염상구역으로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이상역 김갑수의 인기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데 김씨의 캐스팅에 한차례 우여곡절이 있었기 때문.극단 신시소속 김갑수는 지난해 연극제에서 박씨 가 연출한 작품 『상화와 상화』에 주역으로 캐스팅됐으나 발목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해 중도하차하자 이번 연극제에 박씨 작품이 참가하면 꼭 출연하기로 사전 약속을 했었던 것.올 연극제에 소속 극단과 박씨 극단 작품이 모두 공식참가작으로 확정되자 갈등하던김갑수는 그래도 「선약이 먼저」라며 『아,이상』에 출연했다.결국 연출가 박계배씨로선 지난해 김갑수의 부상이 전화위복이 된셈인데 이를 두고 주위에서는 『역시 흥행연출가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며 한마디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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