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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향상통해 경쟁력 제고 KIDP 국제산업디자인교류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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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산업디자인의 국제화를 통해 수출경쟁력을 강화하자.』 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KIDP.원장 柳豪玟)이 주최하는「제1회 서울 국제산업디자인 교류전」이 서울 혜화동 KIDP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5일 개막,13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는 미국.프랑스.일본등 선진국과의 작품교류를 통해 국내 산업디자인의 수준을점검하고 질적 향상방안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현대산업에서 디자인은 기술력과 함께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 이는 수레의 두바퀴중 하나로 꼽힌다.
때문에 선진국들은 저마다 국가적 차원에서 산업디자인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 산업디자인의 개념조차 확립돼 있지 않다는게 KIDP의 지적이다.
최근들어 선진국들은 산업디자인을 예술.엔지니어링.마케팅등 세가지 분야로 나누어 같은 비중을 두고 골고루 추진하고 있다.바꿔 말하면 예술성에 비해 엔지니어링과 마케팅등 상업적 측면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비해 한국에서는 아직도 예술적인 측면만 강조되고 있어 상품의 경쟁력 강화보다 미적 추구의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의 산업디자인 수준은 90년대 들어서도 유럽.미국.
일본등 선진국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으며 대만.홍콩.싱가포르등과 견주어 볼때도 70~80%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게 KIDP의 분석이다.
따라서 KIDP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산업디자인의 중요성을 국내 산업계에 인식시키는 한편 산업디자인 교육의 방향을 제시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개발원의 한 관계자는『대부분 업체들이 디자인은 부차적인 것이며 필요하면 선진제품을 모방하면 된다는 그릇된 사고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이번 전시회는 이같은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특히 업체들은 디자인개발이 기술개발에 비해 투자비용이 10분의1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적게 들고 회수기간도 훨씬짧다는 장점이 있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의 이노디자인,일본의 지다등 세계적인 산업디자인전문기관과 스위스의 브라운社,미국의 모토로라社등 모두 14개국 56개 기관및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또 한국을 대표해서는 삼성전자.금성사.대우전자등 가전3사를 비롯해 모두32개사가 고유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을 전시중이다.
교류전 기간중 마이 펠립 국제산업디자인단체 협의회(ICSID)회장과 피터 잭 독일디자인센터원장.딘 리처드슨 미국피치社 대표등 산업디자인 부문의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방한,중소기업을 지도하고 있다.
KIDP는 또 서울시와 공동으로「서울시 버스.택시 색채연구물전시회」를 개최하는 것을 비롯,「全유럽디자인교류전(ECDP)수상품 전시회」등 부대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林峯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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