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채소 밭떼기값 폭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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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全國綜合]김장철이 다가오면서 전국의 배추.무등 김장채소 주생산단지마다 도시상인들이 몰려들어 밭떼기 거래가 성행,가격이 지난해보다 3~5배이상 폭등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계속되는 가을가뭄과 담배거세미나방등 해충의 극성으로 김장채소의 수확량이 줄어들 것이 예상되면서 가격폭등에 대비,중간 상인들이 미리 물량을 확보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7일 배추주산지인 경남함안농협에 따르면 도시상인들이 함안군 군북.법수면등 배추주산단지를 돌며 평당 5천5백~7천원선에 사들이고 있어 지난해의 1천5백원보다 3~5배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창녕군의 경우도 무가 평당 지난해의 1천5백원보다 크게 오른3천5백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김해군에서도 배추가 평당 5천~6천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산지가격은 평당 배추 10포기 기준으로 포기당 5백~7백원선이 되며 소비자 가격은 포기당 2천~3천원선으로 폭등할것이 예상되고 있다.
경남도는 올해 김장채소의 수확량을 배추의 경우 지난해보다 10.4% 줄어든 16만3천t,무의 경우 3% 줄어든 7만3천t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농민들은 20~30%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충남지역 배추집산지인 서산군해미면 억대.전철리 일대에서도 배추는 포기당 상품 2백50원,중품이 2백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가격은 지난달의 2백원선보다도 크게 오른 것이고 지난해 같은기간 1백~1백50원보다는 거의 배이상 올라 해미면 일대 50가구 배추재배농가중 80%이상이 외지상인들과 밭떼기로이미 거래를 끝냈다.
충남지역 집산지인 홍성군결성.은하면 일대에도 중간상이 몰리면서 밭떼기가 성행하고 있고 포기당 배추거래 가격도 2백30~2백50원에 거래되고 있어 지난해 같은기간 80~1백원보다 크게올랐다. 이에대해 농협관계자는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면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金賢泰.徐亨植.金相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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