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국제증권거래소聯 총회개최 洪寅基증권거래소이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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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국제증권거래소연맹(FIBV)제34차 총회가 오는 9~15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개최된다.이번 총회를 주최하는 한국증권거래소홍인기(洪寅基)이사장(56)은 요즘 세계 35개국에서 오는 2백여명의 손님을 맞을 준비에 눈코뜰새 없이 바쁘 다.
『국내 증시는 정부의 외국인주식투자한도 확대조치로 국제화를 한차원 높일 전기를 맞고 있습니다.또 이달에는 포철(浦鐵)과 한전(韓電)이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뉴욕증시에 상장(上場)돼 외국인들이 해외에서 우리 주식을 직접 사고파는 시대가 열립니다.』 洪이사장은 이같은 시점에 때맞춰 FIBV총회를 주최하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강조한다.
『최근 정보.통신및 전산부문의 혁신적 기술발전은 증권거래에 있어 국경과 시간의 장벽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있습니다.각국의 기업들이 다른 나라 증권거래소에 상호 상장하는 시대를 넘어 스칸디나비아 4개국의 사례에서 볼수 있듯이 이제는 아 예 별도의상장절차없이 각국 거래소간에 상호 주문이 이뤄질 정도입니다.』洪이사장은 이같은 국제조류를 반영,이번 회의에서는▲상장기업 회계의 국제표준화▲증권전산망의 국제적 연계및 장애방지 대책▲공시강화를 통한 시장 투명성(透明性)제고및 주주권익 보호등이 주요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한다.
洪이사장은『한국 증시는 세계 증시에서 시가총액 15위,거래대금 8위의 대형 시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면서『이번 총회주최를국내 증시에 대한 국제적 신뢰도를 높이는 기회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올해가 마침「한국방문의 해」인 동시 에「국악의 해」인 점에 착안한 洪이사장은 회의 참석자들을 위해 국악공연관람및 경주등 문화유적지 방문 프로그램을 마련,우리문화를 세계에 알리려는 세심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 洪이사장은 국내증시가 세계 10위권에 진입한 것을 인정받아 FIBV 집행위원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金光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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