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종합2위 레슬링 金 상향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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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역시 레슬링.』 한국의 전통적인 메달박스 레슬링이 94히로시마아시안게임에서도 초반 메달레이스를 주도하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한국레슬링은 5일 첫날 경기에서 5개 체급중 3개 체급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6일 5개 전체급을 모두 휩쓸어 그레코로만형10개 체급중 8개 체급을 석권하는 대기염을 토해 「뿌린만큼 거둔다」는 스포츠계의 속설을 다시 한번 입증해주 고 있다.
한국 레슬링은 지난 82년 이건희(李健熙)삼성그룹회장이 협회장직을 맡으면서 매년 8억~10억원 이상의 꾸준한 투자가 계속돼 다른 종목과 달리 흔들리지 않고 훈련에 정진할 수 있었다.
지난 90베이징(北京)아시안게임에서 11개의 메달을 따낸 한국레슬링이 이번 대회에서 잡은 목표는 금메달 5~6개정도.이번대회에선 중국.일본의 추격이 만만찮은데다 번번이 한국의 발목을잡곤했던 중동세 그리고 세계적 레슬링 강국 카자 흐.우즈베크등舊소련 5개공화국이 모두 출전하고 있다.따라서 한국은 강세종목인 그레코로만형에서 3~4개,자유형에서 2~3개정도를 기대했던것. 그러나 이란을 대표로한 중동. 몽고의 전력이 예상밖으로 약화된데다 구소련 5개 공화국의 실력이 그다지 위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당초 예상을 크게 웃도는 수확을 거둘 수 있었다.
이에따라 한국레슬링은 당초 목표를 수정,이란.몽고등이 강세를보이고 있는 자유형에서도 3~4개의 금메달을 따내 90베이징아시안게임의 성적을 뛰어 넘는 금메달획득을 겨냥하게 된다.
9일부터 시작되는 자유형에서는 68㎏급의 황상호(黃尙浩.상무)와 74㎏급의 박장순(朴章洵.삼성생명)외에도 1백㎏급의 김태우(金泰雨.주택공사),52㎏급의 김종신(金鍾信.삼성생명)등도 정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현재의 분위기만 유 지된다면 목표달성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히로시마=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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