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집단마을 택지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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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농어촌진흥공사와 각 군청이 전국에 조성중인「농어촌집단마을」내단독택지가 농민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도시사람들에게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있다〈조감도참조〉.6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지난달 14~29일 보름간 경북금릉군어모면중왕리 집단마을 (3만5천4백여평)의 주택.근린생활 용지에 대한 분양결과 단독택지 1백32필지가 치열한 추첨경쟁끝에 처음으로 해당면소재 거주자(3순위)만으로 분양이 완료됐다.
이에앞서 지난 7,8월 분양이 잇따라 실시된 충북영동군심천면초강리(40필지),전북고창군고수면황산리(52필지),충북단양군대강면두음리(69필지) 집단마을 세곳도 단독택지 1백61필지가 모두 팔리긴 했지만 해당면(面)거주자만으로는 일부 미달이돼 해당군(郡) 거주자(4순위)나 도회지거주자(5순위)에까지 몫이 돌아간 바 있다〈표참조〉.
농림수산부가 무질서하고 낙후된 농어촌주택을 바로잡는다는 취지로 91년 강원도횡성군우천면우항리(55필지)와 충남공주군계룡면월암리(57필지) 두 곳을 시범사업지구로 지정하면서 시작된 집단마을 조성사업은 이들에 대한 작년6월과 9월 첫 분양에선 농어촌주민들의 인식부족등으로 매각에 어려움을 겪었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모두 6개지구 집단마을 용지가 일반에 분양되는 과정에서 지구내 단독택지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데,이는 전원 한가운데 잘 다듬어진 「미니택지개발지구」로서의 이미지가 농어민들에게 자리잡히기 시작한데다 투자가치면에 서도 전망이좋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택지분양이 완료된 6개 마을을 기준해 필지규모가 50~2백평,평당분양가격5만~23만원으로 지역에 따라 규모와 가격편차가 큰 이들 단독택지는 관광지와 가까운 일부지역의 경우 현지인은 물론 도회지 사람들도부터도 투자가치가 큰 전원주택 으로 관심을모으고 있는 것이다.
농림수산부관계자는『지난달 분양한 금릉 어모지구는 단독택지의 평당분양가가 16만~23만원 수준이지만 40만~50만원을 호가한다는 이야기가 현지 부동산업계에서 나오고 있고,내년 상반기중수도권에선 처음으로 분양될 경기도이천군설성면금당 리.양평군용문면광탄리 집단마을에 대해선 벌써부터 서울주민들 가운데서 문의가많다』고 말했다.
농어촌진흥공사는 2004년까지 모두 7백90개 집단마을을 전국에 조성한다는 장기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洪承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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