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초점>해군장비.인력 부족 걱정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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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국방위의 해군본부 감사는 격려성 감사였다.의원들은 우리가 북한과 대치상태인데다 3면이 바다여서 사실상 섬과 같은 처지에 있음을 지적했다.그러면서 낙후된 해군력의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의원들은 우리 해군의 대북전략열세를 만회할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걱정했다.육사출신인 민주당 임복진(林福鎭.광주 서乙)의원은『90년후 지상전력 강화일변도로 해군의 전력은 새로운 군사력 구축이 아닌 노후장비 교체수준에 머물렀다』고 우 려했다.
『주요정책결정에서도 해군은 배제되고 있다』면서 국방부 국장급에해군이 한명도 없고 78개 과장급이상 간부중 4명뿐임을 지적했다. 장비의 노후화는 해군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줬다.구축함중 7대의 건조연도가 1945년.상륙함중 7대가 43~45년,상륙함 7대가 44년,유조함 3대 45년,구조함 2대 43년,예인함 2대 45년,기뢰부설함 1대 45년… 2차대전 의 연합군 장비수준이었다.
민주당 정대철(鄭大哲.서울 중구)의원은 해군의 인력부족에 초점을 맞췄다.『전문기술인력이 없어 전체함정의 10%인 30여척이 대기상태』라며 개탄했다.
『장교 소요인원 1천2백78명중 가용인원은 6백65명으로 6백13명 부족하고,준위및 하사관 1천5백20명 소요인원중 가용인원은 1천93명으로 4백27명이 부족하다면 첨단장비가 들어와도 누가 가동시키냐』고「안타까워」했다.
민자당 권익현(權翊鉉.전국구)의원은『육군의 숙소보유율은 91.7%인데 해군은 74%에 불과하니 대책을 세워보라』고 주문했다.같은 육사출신인 민자당 이건영(李建榮.전국구)의원은『기뢰탐색함과 소해함의 노후화로 북한의 기뢰공격에 대한 대책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강창성(姜昌成.전국구)의원은『해군기피현상으로 3D업종이라는 얘기가 나온다』며 현 상황을「해군의 위기」로 규정했다.
김홍렬(金弘烈)해군참모총장은 우리 무역량의 99%가 해상운송임을 상기시키며 해양및 해군발전의 필요성에 대한 범국민적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해군총수는 북한의 해군함정이 7백80대인데 반해 우리는 2백52대임을 설명하며 국방예산을 심의할 국방위원들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호소했다.
〈金敎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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