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스피 農務장관 사임-受賂혐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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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워싱턴=陳昌昱특파원]수뢰혐의로 조사를 받아온 마이크 에스피美농무장관이 3일 사임을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해 1월 빌 클린턴 정부 출범이후 중도하차한 각료는 지난해 사임한 레스 애스핀 前 국방장관을 포함,2명으로 늘어났다. 4명의 흑인 각료중 한 명인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장관으로서의 임무를 줄곧 방해해온 내 명성에 대한 도전을 개인적 차원에서 극복하기 위해 대통령에게 12월31일자로 사직서를제출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빌 클린턴 대통령도「유감을 표 시하며」사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그동안 자신의 비리(非理)혐의를 강하게 부인해온 에스피 장관은『개인적으로 몇가지 주의깊지 못한 행동을 했다』고 클린턴 대통령에게 사과했다.연방 특별검사와 백악관 윤리조사위원회는 미시시피州 하원의원 출신인 에스피장관이 농무부와 관련 된 기업이나개인,특히 아칸소州에 있는 美최대의 닭고기 생산업체인 타이슨 식품회사로부터 선물을 받음으로써 위법행위를 저질렀는지 조사를 벌여왔다.
그는 또 무료 경기장입장권과 숙박.여행권을 제공받았으며 자신의 선거구인 미시시피州에서 개인적 용도로 자동차를 대여하면서 공금을 사용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에스피장관의 후임으로는 조지 시너 前 노스 다코타주지사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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