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페스트 의심환자 확산 불구 뉴델리 학교수업 재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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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인도의 페스트는 이제 통제 가능한 상황에 들어왔다는 인도정부의 공식 발표와는 달리 실제 환자수는 계속 늘어나는등 상황이 엇갈리고 있다.
3일 현재 폐(肺)페스트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수는 하루동안 인도 전역에서 1천2백11명이 증가,모두 4천59명으로 늘어났으나 인도정부는 뉴델리의 학교수업을 3일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수도 뉴델리에서는 의사(疑似)환자수가 하루새 약 1백50명이 늘어나 총 4백86명으로 집계됐으며 또 지금까지 肺페스트에 전염되지 않은 곳으로 알려진 남부 타밀나두州와 서부 마하라시트라州에서 감염 사실이 확인된 환자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받고있다고 국영 TV방송이 보도했다.
또 페스트는 인접국으로 계속 확산,스리랑카에 이어 방글라데시수도 다카에서도 1일 50여명이 폐페스트 증세로 입원,검사를 받고 있다고 방글라데시 보건부가 밝혔다.
○…인도의 M S 다얄 보건장관은 폐페스트를 오는 10일까지통제할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수도 뉴델리와 인도 각지에서 발생한 의사 페스트환자의 상당수가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뉴델리에서는 의사 환자의 75%가 음성으로 밝혀져 페스트가 그다지 우려할만한 단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카타르는 2일 인도에 있는 자국민 1백25명을 본국으로 철수시켰으며 바레인에 본부를 두고있는 걸프 에어도 3일 인도거주 바레인인을 철수시키기위해 특별기를 운항할 것이라고 바레인의UNI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앞서 아랍에미리트연합도 지난달 29일 인도에 있는 자국민 4백50명의 소개를 발표했으며 파키스탄은 자국민의 귀국 경우를 제외한 인도- 파키스탄간의 여행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항공노선에서도 현재 캐나다.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등 최소 9개국이 뉴델리및 봄베이 노선의 취항을 중단했다.
○…인도의 일부 병원에서는 수용능력 부족으로 환자를 되돌려보내는 사태가 벌어져 인도의 방역활동이 실패하고 있다는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수도 뉴델리의 전염병치료센터(IDH)는 페스트 환자를 위한 특별병동이 만원이라는 이유로 환자를 되돌려 보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뉴델리에서는 환자수가 하루새 약 1백50명이 늘어나 총 4백86명으로 집계되자 시당국은 근무지를 이탈하는 의료종사자들을 엄중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다.
[外信綜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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