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매치 출전 페더러, e-메일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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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샘프러스 칩샷 연구 나의 무기로 만들어” “2, 3등은 관심 없다.”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로저 페더러(26·스위스·사진)의 자신감이다. 20일 오후 5시50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전 세계 1위 피트 샘프러스(36·미국)와 ‘현대카드 수퍼매치 Ⅵ’를 치르는 페더러는 한국 언론과의 e-메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2주 연속 다비드 날반디안(9위·아르헨티나) 등에게 발목을 잡힌 페더러지만 현역 최강임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2, 3위 선수에게 신경을 많이 쓰나. 라이벌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은 어떤가. “2, 3 등은 관심 없다. 중요한 건 1등이다. 나달은 클레이 코트에서 완전히 다른 ‘동물(animal)’이 된다. 클레이에선 최근 3년간 나달이 최고였다. 그러나 (클레이코트에서 열린) 지난 함부르크 대회 결승에선 내가 나달을 이겼다. 내년엔 어떤 코트에서도 이기도록 내가 더 발전해 있을 것이다.” -자신의 실력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샘프러스가 아닐까. 어릴 때 샘프러스의 백핸드 칩샷(짧게 끊어 치기)을 보며 ‘어떻게 시속 220㎞가 넘는 강서브를 백핸드 칩샷으로 받아낼까’하고 궁금해했다. 열심히 연습해 지금은 나의 무기로 만들었다.” -다른 선수와 친한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도 친구라는데. “선수 라커에서 다른 선수들과 테니스공으로 서로 맞히기 놀이를 한다. 우즈와 나는 서로 상대가 이룬 것을 존경한다. 우즈가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을 때 ‘축하한다’는 문자 메시지도 보냈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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