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퇴치운동 도심 불길 치솟아-폐페스트엄습 뉴델리시 표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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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페스트가 엄습한 뉴델리시는 마치 온도시가 불에 타는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거리와 들녘 곳곳에서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수천명의 남녀 주민들이 쥐를 퇴치하기 위해 얼굴에 마스크를 쓰고 불을 피우며 페스트균을 죽여줄 것을 불의 神 「아그니」에게 기도하고 있는 것.
뉴델리에서는 집에 숨어있는 페스트 환자가 다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들은 병원에 갈 경우 다른 환자들로부터 진짜페스트병균이 옮지나 않을까 입원을 망설이고 있어 시경찰당국은 5만5천명의 전체 병력을 동원,환자 색출을 위한 일제 수색에 나섰다. ○…뉴델리시는 30일 폐(肺)페스트 확산 방지를 위해「해야할 것과 하지말아야할 것」의 리스트를 작성,시민들에게 일제히 배포.
이 행동수칙은 『페스트는 1백% 치유가능한 병이므로 공포에 떨지 말라』고 시민들의 진정을 부탁한뒤 「붐비는 버스등 대중교통수단을 가급적 이용하지 말라/외출할땐 손수건이나 마스크로 코와 입을 가려라/고열이나 겨드랑이의 물집,가슴 통 증이 느껴지면 곧장 병원으로 가라」는 등의 구체적 지침을 전달.
○…주요국가들이 공항과 항만에서 방역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인도와 정기 항공편이 가장 많은 싱가포르는 각 기업에 인도 노동력의 수입을 중지하라고 긴급지시.또 태국정부도 만약의 경우 인도인의 입국 비자 발급을 완전히 중단하는 방안 을 검토하고 있으며 인도주재 대사관에 긴박한 사유가 아닌한 비자발급을 자제하라고 발표.
[外信綜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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