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비극적인 3色 사랑 이야기

중앙일보

입력

“오, 단 한번만 그녀를 만질 수 있게 해주오. 에스메랄다.”
현실에서는 이룰 수 없는 에스메랄다를 향한 콰지모도의 절절한 사랑. 프랑스어의 감미로운 운율로 선보인 오리지널팀의 ‘노트르담 드 파리’는 2005년과 2006년 내한공연에서 관객 19만 명을 공연장으로 끌어들이며 국내에 프랑스 뮤지컬 붐을 일으켰다. ‘프랑스 뮤지컬을 과연 한국어로 소화해낼 수 있을까’란 우려 속에 제작된 ‘노트르담…’의 한국어 공연이 30일부터 12월 9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무대에 오른다.
김해 공연(10월 23일~11월 11일)에 이어 서울·수도권 지역에선 첫 공연이다.

빅토르 위고의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한 ‘노트르담…’는 아름다운 선율과 서정적인 노랫말, 파격적이면서도 예술적인 완성도가 뛰어난 무대로 전 세계인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이다. 1998년 초연 이후 14개국 2700여회 공연에 1000여만 명이 관람했다.
작품의 배경은 15세기 프랑스 노트르담 사원. 집시여인 에스메랄다를 둘러싼 신부 프롤로, 근위대장 페뷔스, 성당의 종지기 콰지모도의 비극적인 삼색(三色) 사랑 이야기다.

뮤지컬은 이들의 엇갈린 사랑을 대사 한마디 없이 54곡의 노래로만 표현한다. 7명의 배우가 각각의 색깔을 담아 들려주는 ‘대성당의 시대’ ‘춤을 춰요, 나의 에스메랄다여’ 등은 뮤지컬이 순수하게 음악만으로도 감동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노트르담…’가 프랑스 뮤지컬의 새로운 고전으로 자리잡게 된 데에는 ‘음악’의 힘이 컸다. 현 프랑스어권 최고의 작사가로 꼽히는 뤽 플라몽동과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작곡가 겸 가수인 리카르도 코치안테가 빚어낸 곡들은 한 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강한 중독성을 갖는다.
현대무용부터 발레·아크로바트·브레이크 댄스에 이르기까지 역동적이고 화려한 안무를 선보이는 16명의 무용수는 ‘제 8의 배우’로 활약한다.

이번 한국어 공연에선 원작의 무대를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30톤에 달하는 무대장치를 프랑스 현지에서 공수해왔다. 노트르담 대성당을 상징하는 대형세트와 100kg이 넘는 대형 종들, 감옥을 상징하는 쇠창살 등이 오리지널 내한공연과 다름없는 무대를 선보인다. 뛰고 구르는 댄스 동작이 많은 점을 감안, 무대 바닥엔 1억여 원 규모의 댄스 플로어가 설치된다. 104개의 무빙 라이트, 2주간의 프랑스 답사를 통해 제작한 의상 등도 이번 공연을 원작에 한층 가깝게 한다.

캐스팅은 5개월 동안 다섯 차례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확정됐다. 뤽 플라몽동과 리카르도 코치안테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여주인공 에스메랄다 역은 가수 바다, 뷰렛의 리드보컬 문혜원, ‘미스 사이공’ ‘갓스펠’ 등에 출연한 오진영이 맡는다. 콰지모도 역엔 중후한 바리톤 음색이 매력적인 김법래와 오디션 심사위원들로부터 ‘바로 콰지모도의 목소리’라는 평을 들은 신인가수 윤창렬이 더블 캐스팅됐다. 이외 서범석·류창우(프롤로), 김태형·김성민(페뷔스), 김태훈·박은태(그랭구와르) 등이 출연한다. 한국어 노래는 작사가 박창학 씨가 개사했다.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7시 30분, 일요일 오후 4시 / 4만~12만원 / 문의 1577-7766

프리미엄 김은정 기자 hapia@joongang.co.kr
사진제공=고양문화재단

'노트르담…' '어둠속…' 30명 초대합니다

중앙일보 프리미엄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와 ‘어둠속의 대화’ 전시에 독자 30명(1인 2매)을 초대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표 참조. 관람을 원하는 독자는 20일까지 우편(100-110 서울시 중구 서소문동 58-9 중앙빌딩 1층 프리미엄팀)으로 응모권을 보내거나, 프리미엄 사이트(www.jjlife.com)에서 응모하면 됩니다. 당첨자는 21일 온라인에 공지하고 휴대폰으로 개별 통보합니다.
문의 1588-3600(내선 4번)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