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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고무 다라이 '제2의 전성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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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고무 다라이를 찾아라~

어린시절. 어머니가 겨울철 김장이나 이불 빨래를 할때 사용하던 빨간색 고무대야가 요즘 시장에서 불티나게 팔린다고 한다.

요즘은 예전처럼 이불빨래를 발로 밟아가며 하는 집도 드물고, 김장도 그리 많은 양을 하지 않는데 왠일일까?

향수를 자극하는 복구풍의 TV드라마속 마당있는 집의 공동 세면장에서나 볼 수 있는 고무대야의 수요를 부추기는 것은 최근의 '반신욕' 열풍이다.

최근 한 공중파 방송에서 '반신욕'이 다이어트와 건강에 큰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프로그램을 방영하자 유난히 건강에 관심이 많은 한국인들은 삼삼오오 모이기만 하면 '반신욕'을 화제에 올린다.

'빨간 고무대야'는 집이 좁거나 욕실에 따로 욕조가 없는 가정에서 이를 대신해 물을 담글 도구로 서민들이 많이 찾으면서 재래시장에서 재고를 찾을 수 없을 지경이 되었다고 한다.

몸에 좋다면 뭐든지 한번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투데이'도 지난 주말에 고무대야를 사러 갔다가 헛걸음을 해야 했다. 물론 연수기니, 반신욕 전용 욕조니 하며 고가의 상품들도 나오고 있지만, 주머니 가벼운 우리네에겐 2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는 고무대야가 제격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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