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간사이공항 태풍에 취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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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세계 최첨단 국제공항이라고 자랑하던 일본의 오사카(大阪)간사이(關西)국제공항이 대형 태풍에는 속수무책인 것으로 드러났다.
오사카 앞바다 5㎞지점을 매립,인공섬에 만들어진 간사이 공항은 29일 오후7시30분부터 교통이 완전히 두절된 외딴 섬으로변했다.이날 오후6시 태풍 오키드가 이 지역을 지나면서 오사카~공항을 연결하는 공항연락교(3.7㎞)위의 풍속 이 초속 23m를 넘게 되자 철교의 열차통행이 중단됐다.오후7시30분부터는연락교의 자동차 도로도 폐쇄돼 공항은 완전히 외부와 교통이 차단된 절해(絶海)의 고도(孤島)가 됐다.
이에따라 오후7시쯤 중국 상하이(上海)등지에서 일본항공편등으로 도착한 승객 3백여명은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승객들은 공항 터미널 항공사들이 제공한 모포등을 깔고 로비 바닥에 앉거나 소파에 드러누워 통행이 재개되길 기다렸다.
30일 오전1시부터 연락교 통행이 재개되자 일부 승객들은 항공사측이 마련한 버스등을 이용,오사카시내 호텔로 몸을 옮겼다.
[東京=李錫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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