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현대 평균 몸값 1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3면

프로야구 현대가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바람을 타고 8개 프로야구팀 중 가장 몸값이 비싼 구단이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0일 발표한 2004년 프로야구 선수 공시 자료에 따르면 현대는 올해 팀 평균연봉이 9천70만원으로 지난해까지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삼성(올해 8천3백72만원)을 제치고 5년 만에 팀 연봉 1위에 복귀했다. 현대는 올해 연봉 총액도 43억5천3백50만원으로 1위다. 현대는 모 기업인 현대그룹의 경영난에도 불구하고 우승 프리미엄을 업고 8개 팀 중 최고 연봉 인상률(32.3%)도 기록했다.

반면 삼성은 이승엽이 일본으로 떠났고, 마해영이 기아로 옮기면서 연봉 규모가 줄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30개팀 중 가장 비싼 구단인 뉴욕 양키스는 지난해 기준으로 선수단 연봉이 1천9백31억원에 달했다.

8개 구단 중 연봉 총액이 가장 적은 구단은 두산(25억7천3백만원)이었고, 선수 평균 연봉이 가장 적은 구단은 롯데(5천6백15만원)로 조사됐다.

프로야구 억대 연봉 선수는 모두 82명으로 전체 등록선수(4백80명, 신인.외국인선수 제외) 중 17%나 됐다. 지난해보다 17명이 늘었고, 전체 비율도 3%가 많아졌다. 3억원 이상 고액 연봉자도 14명으로 지난해보다 3명이 늘었다.

팀별 억대 연봉 선수는 삼성이 16명으로 가장 많았고, SK(13명).기아(12명).현대(11명) 순이었다.

전체 평균연봉은 7천1백29만원으로 지난해 6천5백50만원보다 5백79만원(8.8%) 늘었다.

프로야구가 출범했던 1982년 당시 평균연봉(1천2백15만원)과 비교하면 무려 4백87%가 오른 것이다. 선수 평균 키는 1m82.2㎝로 원년(1m76.5㎝)보다 5.7㎝가 커졌고, 몸무게는 83.1㎏으로 9.2㎏이 늘었다.

1m70㎝의 LG 외야수 최만호는 1997년 이후 8년 연속 프로야구 최단신 선수로 기록됐다.

김종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