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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존파 두목 옥중지시 확인-사형수 수기교재 의식화교육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지존파 연쇄납치 살인사건은 두목인 김기환(金基煥.26.서울구치소 수감중)의 옥중지시에 따라 이루어졌던 것으로 확인됐다.이사건을 본격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3부는 28일 송치된 강동은(姜東銀.22)등 일당 7명을 철야조사한 끝에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金은 또 이들 지존파 조직원들에게 죽음에 대한 불안을 없애주고 목숨을 아끼지 않고 과감하게 범행할 수 있도록 남파간첩이나사형수들의 수기를 교재로 의식화 교육까지 시켜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강동은등은 전남영광에 아지트를 완성한 뒤인 지난달 29일 金이 수감중인 광주교도소를 찾아가『무기등이 준비됐다.한탕할까 한다』며 범행준비가 끝났음을 보고했다는 것이다. 이에 金은『내가 가르쳐 준대로 해라.무리가 없도록하라』며범행 개시를 지시했던 것으로 광주교도소 접견록과 金의 진술등을통해 확인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강동은등이 4차범행을 마친 뒤인 15일 교도소로 金을 찾아가『성공했다』는 보고를 하자 수고했다는 격려까지 받았다는 것이다. 〈金佑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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