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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고멋있고>쇠고기 희소부위집 청담동 옹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원래 맛있는 음식 찾아다니기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신용카드사로자리를 옮기면서부터 좋은 식당으로 소문난 곳이면 더 열심히 찾아보게 된다.카드회원들을 위해 근사한 가맹점을 확보해야 한다는의무감때문이다.
최근 발견한 「옹손」은 소한마리에서 한두근,많아야 서너근 밖에 나오지 않는 희소부위를 내놓는 특이한 고깃집이다.등심과 갈비 사이 양쪽에 남자손바닥 크기 정도로 자리한 「살치」는 소한마리에서 딱 세근정도가 나오는데 기름이 거미줄처럼 배있는 것이연하고 고소하기 이를데 없다.서울시내에서 살치를 구워주는 곳은이 곳밖에 없다는 것이 젊은 여사장의 자랑이다.
두근 정도 나오는 갈비 안쪽 안창살도 흔히 맛보기 힘든 희귀한 맛이다.고기를 찍어먹는 고추소스,진짜 가마솥으로 짓는 밥맛또한 일품이다.〈추천인 吳武英 (주)비씨카드 대표이사〉 마블링(고기근육 사이에 기름이 대리석처럼 배있는 상태)이 잘된 살치를 숯불이 아닌 철판에 구워주는데 맛있는 쇠고기를 기름에 살짝튀긴 맛이 난다.안창살은 최상급 갈비고기맛을 연상하면 된다.1인분에1만5천원씩.한우 생등심.차돌배기( 1만3천원)등 여타 고깃집에 있는 메뉴도 있지만 간판타자인 특수부위만큼 맛이 특출하지는 않다.
한우불고기(1인분 8천원),제육볶음과 된장찌개.야채쌈이 한꺼번에 나오는 쌈밥,우거지 갈비탕(각 5천원)등 고기를 좋아하지않는 고객을 위한 일반음식도 갖췄다.개업한지 얼마 안돼 실내 분위기가 조금은 어수선한 편.「옹손」은 우리가 아침 저녁으로 먹는 식사를 일컫는 순 우리말이라고.
강남구청담동 코코스본점 바로 뒤에 있다.50여평에 60석.주차시설은 충분하며 저녁에는 예약해야 한다.(3442)5882.
〈李德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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