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응원 관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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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4면

『우리 선수단도 응원하고 관광도 즐긴다-.』 내달 2일부터 보름간 열리는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 「님도 보고 뽕도 따려는」국내 여행객들이 몰리고 있다.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동안 국내 응원단 뿐만아니라 70만명 재일동포도 한마음이 되어 우리 선수단을 응원한다.
또한 히로시마 후루타지역 일본인들이 우리 선수단을 격려할 응원단을 조직,韓日 민간교류의 차원을 한단계 높인다.
제12회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히로시마 지역은 인류 최초의 원폭투하 도시라는 역사적 의미에다 수려한 자연풍광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4백년 전 오오타(太田)강 하구의 삼각주를 중심으로 크게 번성한 「물의 도시」히로시마市는 1945년 8월6일 한발의 원자폭탄으로 순식간에 폐허가 되고 말았지만 전후(戰後)눈부신 부흥을 이룩해 지금은 연간 7백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오는 국제평화문화도시로 탈바꿈했다.히로시마 주변의 관광명소를 간략히 소개한다.
***미야지마(宮島) 「일본 3景」의 하나로 알려져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섬관광지.이 섬의 명물인 이츠쿠시마신사(嚴島神社)는 헤이안(平安)시대의 귀족 저택을 본떠 바다 위에 세웠는데대담하고 화려한 건축미로 유명하다.
미야지마의 최고봉인 미센(해발 5백30m.천연기념물)은 울창한 원시림이 볼만하고 미센의 기슭에 자리잡은 모미지다니 공원은아름다운 단풍으로 가을이면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이밖에 서일본 제일의 규모를 자랑하는 미야지마수족관은 수중동물 4백50종,1만5천마리를 전시하고 있고 해달.물개쇼 등으로방문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히로시마 성(城) 1589년 이 지방을 통치하고 있던 모리 테루모토(毛利輝元)가 축성했으며 리조(鯉城)라고도 불리는아름답고 웅장한 성.
***“잉어의 城” 58년復元 원폭으로 전소됐으나 1958년에 복원했다.성의 내부에는 이 곳의 역사를 말해주는 향토자료와미술공예품등 수많은 자료가 전시돼 있다.
***평화기념공원 1945년 원자폭탄의 투하로 폐허가 된 자리에 항구적인 평화를 기원하여 조성된 공원으로 평화도시 히로시마의 상징이다.
공원 내에는 폭탄 투하때의 폐허를 그대로 보여주는 원폭돔,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비등 각종 위령비와 위령탑,평화기념자료관 등이 있다.
1955년 개관된 평화기념자료관에는 원폭의 참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피폭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히로시마=金南中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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