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650억 게임업체 27세 청년 CEO 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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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온라인 게임업체인 ㈜넥슨에 27세의 최고경영자(CEO)가 나왔다.

임기만료로 물러난 정상원(34)사장의 후임으로 선출된 서원일(徐元一)해외사업개발팀장이다.

徐 신임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이던 1996년 8월 여름방학 기간에 인턴사원으로 넥슨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00년 넥슨에 입사해 3년6개월 만에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넥슨은 국내 최초의 온라인 게임인 '바람의 나라'를 개발한 회사로 지난해 매출규모 6백50억원에 당기순이익 2백10억원(추정)을 기록한 알짜회사다. 최근엔 '메이플스토리''크레이지 아케이드' 등 아동용 게임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신임 徐대표는 입사 후 넥슨 아시아 현지법인 설립, 패키지 게임의 국내 최초 온라인사업화 등 굵직한 프로젝트들을 수행하며 신규사업 개척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학창시절을 남미의 수리남에서 보내 영어.스페인어에 능통하다.

넥슨 측은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발전동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 젊은 인재를 신임 대표로 선출했다"며 "해외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신임 徐대표의 풍부한 해외경험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徐사장의 발탁에는 넥슨의 창업자 겸 대주주로, 현재 넥슨의 자회사인 모바일핸즈를 맡고 있는 김정주(37)사장의 신뢰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동안 게임 개발에 전념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해온 정상원 전임 대표이사는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사업 부문을 총괄하는 개발총괄이사를 맡게 됐다.

徐사장은 "게임 산업은 부가가치가 높은 미래 유망산업"이라며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해 넥슨을 세계적인 게임기업으로 키워 보겠다고 말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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