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인생기를살린다>8.기공수련과 인체면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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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원광대의대 생명공학연구소 기의학분과 정헌택.유훈(이상 미생물학)교수팀은 지난 4월 미국 캘리포니아 앤하임에서 열린 국제실험생물학회에서「체계화된 기수련이 인체의 T림프구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를 결론적으로 간단히 소개하자면 체계화된 기공수련을 꾸준히 계속하면 인체내 면역력이 1.5배가량 향상되어 비수련자보다 질병감염률이 줄어드는 한편 세포재생능력을 강화시켜 상처치유가 훨씬 빨라진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93년5월부터 94년1월까지 9개월 동안 기공의 일종인 선법(仙法)수련자와 비수련자로서 건강한 남성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실험에는 세계적으로 세포성면역력을 측정하는데 사용되는 공통균(Common Antigen)7가지로 파상풍균.디프테리아균.연쇄상구균.결핵균.칸디다균.백선균.녹농균등을 피부에 이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결과 면역세포계를 총괄한다고 말할 수 있는 협력 T림프구對억제림프구의 비율에서 수련자가 비수련자보다 50% 가까이 증가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동시에 병원균 침입에 대한 감지능력도 2배이상 향상되어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결국 기공수련은 호흡과 심장박동수를 안정시키며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하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고 수련자는 비수련자보다 면역력이라는 측면에서 훨씬 더 빠른 감지체계를 구축해 놓고 있으며 더욱 강한 힘으로 다양한 면역력을 발휘한다는 것이 다.
이 연구의 가치는 실험의 결과보다 이러한 실험자체가 직접 국내에서 실시되었다는데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국내 의료계의 무관심때문에 한국의 기공사들중 일부는 중국 또는 일본에 건너가 한국 전래기공의 비법들을 공개해주는 것은 물론 냉대까지 받아가며 이같은 실험들을 실시하고 그 결과들을 수집해오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경우 이미 각종 병원균의 배양단계에서부터 외기(外氣)의 영향에 대한 실험이 진행중이고 개.돼지를 대상으로 척추를 일부러 손상시킨뒤 기공치료효과를 실험하는 동물실험,그리고 난치병인 말기의 암(癌)환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적 인 임상실험이 꾸준히 계속돼 놀라운 수치의 치료효과사례까지 집계되어 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기공수련이 면역력 강화에 특별한 효과를 보이는데착안,에이즈 치료를 위한 의료기공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정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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