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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패션 코드' 3인방 서울 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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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한국을 찾은 세계적인 패셔니스타들. 9일과 10일 첫 내한 공연을 하는 비욘세 놀스(左), 8일 오후 MBC-TV의 인기 프로그램 ‘무한도전’ 녹화에 참여한 패리스 힐튼(右). [사진=뉴시스(左)·마이데일리(右)]

8일 서울 삼성동 현대백화점 매장을 찾은 마이클 코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할리우드는 물론 세계 패션계를 이끄는 거물 패셔니스타 셋이 동시에 한국을 찾았다. 패션업계의 유행을 선도하며 '이슈 메이커'로도 유명한 패리스 힐튼(26)과 디자이너를 뽑는 TV 리얼리티 프로그램 '프로젝트 런웨이'의 냉정한 심사위원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뉴욕의 디자이너 마이클 코어스(48)가 7일 내한했다. 이어 세계적인 팝스타이자 패션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는 비욘세 놀스(26)가 8일 오후 2시40분 자신의 전세기를 통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광고 계약(패리스 힐튼).공연(비욘세).매장 방문(마이클 코어스) 등 방한 목적은 다르지만 이들의 일거수 일투족은 국내 패션계와 연예계의 초미의 관심사다.

◆비욘세 놀스=두 번째 방한인 그는 9일과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내한 공연을 한다. 그가 '섹시 디바'라 불리는 데는 폭발적인 가창력, 수려한 외모 외에 뛰어난 패션 감각도 한 몫 한다.

이날 입국장에서 선보인 의상은 청바지에 셔츠 차림. 수수한 옷차림처럼 보이지만, 자신의 피부색과 잘 어울리는 '전략적'인 패션이었다. 청바지는 패션 디자이너인 어머니 티나 놀스와 함께 차린 패션디자인 회사 '하우스 오브 데런' 제품이다. 어머니 티나는 이번 공연에 스타일리스트로 동행했다.

4일간의 일정을 위해 공연팀은 여행용 대형가방 15개에 200여 벌의 의상을 준비했다. 이중 비욘세가 입을 무대 의상만 20벌이 넘는다. 그는 공연시 파격적인 의상을 즐겨 입는다. 내한 직전 공연한 필리핀에서는 더욱 대담한 의상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패리스 힐튼='패션 아이콘'이자 '스캔들 메이커'로도 국내에 잘 알려진 힐튼의 첫 방한에 대한 관심을 증명하듯 7일 오후 10시30분 김포공항 입국장에는 수백 명의 보도진이 북새통을 이뤘다. 스포츠 브랜드 필라의 전속 모델로도 활동 중인 그는 흰색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등장했다. 하지만 흰색 상의 아래는 노란색 티셔츠를 내어 입고 그 위에 광택 있는 핑크색 조끼를 겹쳐 입는 센스를 뽐냈다.

세계적인 호텔 체인인 힐튼가(家)의 상속녀인 그는 연인과의 스캔들이나 여자친구와의 싸움 등 갖가지 이야기로 화제의 중심에 서있는 인물이다. 그가 출연한 미국 폭스TV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심플 라이프'가 국내에도 케이블TV로 소개돼 국내 팬도 상당하다. 힐튼은 기자회견과 팬사인회, MBC-TV의 '무한도전' 녹화, 서울 청담동의 한 클럽에서 개최되는 자선파티 참석 등 4박5일간의 일정을 소화한뒤 11일 떠난다.

◆마이클 코어스=자신의 브랜드인 '마이클 코어스'의 국내 론칭 1주년을 기념해 내한한 코어스는 뉴욕에서 활동하며 미국을 대표하는 패션 디자이너다. 제니퍼 로페즈, 샤를리즈 테론, 캐서린 제타 존스, 피어스 브로스넌 등이 그의 절친한 친구이자 주요 고객이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코어스는 "서울은 대도시이면서도 자연이 잘 조화된 도시로 무척 매력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현목.강승민 기자

◆패셔니스타(fashionista)=패션 감각이 뛰어나고 심미안이 좋아 대중의 유행을 이끄는 사람. 대개 그 사람의 이름을 붙여'○○○스타일'로 부를 만큼 영향력이 크다. 국내에선 가수 이효리, 영화 배우 강동원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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