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순위바뀌고있다>1.대학평가 어떤과정 거쳤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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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中央日報의 대학평가 작업은 6월초부터 시작됐다.
민감한 대목이 많은,국내에서는 처음인 본격평가 작업이어서 어려움이 컸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주간「US News & World Report」誌의 학부별 서열화를 비롯,대학협의체등 상당수의 기관이오래전부터 행하고있다.이웃 일본도 지난 5월 아사히(朝日)신문이 처음으로 자국 5백61개 대학을 대상으로 분 야별 평가작업을 수행했다.
그밖에 호주를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도 역시 대학협의체등의 연례사업이기도 하다.
언론기관에 의한 대학평가는 中央日報가 세계에서 세번째쯤이 된다. 취재팀은 먼저 미국과 일본의 작업과정을 현지답사를 통해 상세히 조사.연구하고,전문가집단의 자문을 거쳐 우리 여건과 실정에 맞는 평가모형을 개발했다.
평가분야는 ▲일반 교육여건▲연구비▲연구논문실적▲도서관▲재정▲졸업생 사회활약도등 크게 6개부문으로 정해 분야마다 3~9개씩의 세부 평가항목을 두었다.
도서관 전산화등 수치.계량화가 부적절한 부분을 제외하곤 항목마다 대학별로 순위를 매겼으며 이를 다시 중요도나 성격에 따라각각 배점을 달리하거나 가중치를 두고 합산,부문별 총점순위를 산출했다.
그러나 전부문을 망라한 종합순위는 부문마다의 이질적 성격 때문에 객관.공정성 유지가 불가능했음을 밝힌다.
평가대상은 전체 4년제 대학중 한국과학기술원(前과기대)과 11개 교대,개방대.경찰대.세무대.사관학교등 특수목적대를 뺀 1백31개교로 일단 한정했다.
한국교원대와 한국기술교육대도 설립취지의 특성상 경우에 따라 제외됐으며 신설된지 4년이 채 안된 신흥대학들도 학생수당 교육여건등의 부문에서 배제됐다.평가에 필요한 각종 지표들은 8월중각 대학에 발송,회수된 설문지를 토대로 한 철저 한 전산작업에서 추출했다.
설문에는 1백17개 대학이 응답,89%의 높은 회수율을 보였다. 다만 응답내용중 교육부 공식 집계자료와 ±3.5%이상의 차이(일반적인 통계허용오차 범위)를 보인 부분,그리고 설문에 응하지않은 14개 대학에 대해서는 교육부의 자료로 대치하거나 개별취재를 통한 확인을 거쳤다.
자료에 대한 분야별 분석에는 한국교육개발원(KEDI).한국대학교육협의회(大敎協).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산업기술정보원(KINITI)관계자,서강대.서울대.연세대.이화여대.포항공대관계자등이 공동참여했다.
또 학술진흥재단,과학재단,대한화학회및 한국물리학회,상장(上場)회사 협의회,국회도서관,그리고 정부 각 관련부처등에서의 자문과 협조가 있었다.
한편 대학의 자구노력도.국제화.특성화등 지표화할 수 없는 일부 분야는 이번 서열화작업에서는 제외됐으나 대학들의 일반 현황,그리고 서열화 부분중 분량사정상 中央日報지면에 게재되지 못하는 보다 상세한 내용들과 함께 편람형태의 단행본에 서 공개할 예정이다.
〈金錫顯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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