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삽시다>휘발유 옥탄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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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엔진의 실린더 안에서 연료가 제대로 잘 섞이지않은채 점화돼 연소될때「쿵쿵」하는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다.이를 노킹(Knocking)현상이라고 하는데 노킹이 일어나면 출력및 연비(燃比)가 떨어지고 엔진도 손상을 입게된다.휘발유 엔진 에서 이같은노킹현상을 방지하는 정도를 계수화한 수치를 옥탄가(OctaneNumber)라 부른다.옥탄가는 저속주행때 재는 리서치법(RON)과 고속주행때 측정하는 모터법(MON)으로 나뉘는데 MON이 보통 RON보다 7~10정도가 높게 나타난다.
미국.캐나다등 고속주행이 많은 나라는 RON과 MON의 평균값을 앤티노킹지수(AKI)라 해서 옥탄가로 사용하는 반면,일본.우리나라는 RON지수를 옥탄가로 쓰고있다.그러나 옥탄가가 높다고해서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엔진을 설계할때 필요한 옥탄가의 수준이 있기 때문이다.우리나라 자동차의 엔진설계요구 옥탄가는 대개 90~91정도며 여기에차량노후화와 나쁜 도로조건등을 감안하더라도 93정도면 충분하다고 말하는 전문가들이 많다.현재 우리나라의 무연휘 발유는 정유사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93~97수준이므로 더이상의 옥탄가올리기는 불필요한 셈이다.
〈鄭在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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