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업체 빵 위생에 구멍-소비자보호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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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시판되는 유명 제과점 또는 메이커 빵 가운데 일부가 권장 유통기한인 7일 이내에 변질 또는 부패되는 등 위생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보호원은 6월23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수도권의 슈퍼마켓과 편의점에서 시판되는 고려당.삼립식품.샤니.서울식품 등 4개사의 빵류 22개 제품을 수거해 안전성 시험을 실시한 결과 이 가운데 7개 제품이 상온(常溫)에서 곰팡이가 피거나 변질.
부패된 것이 발견됐다고 16일 밝혔다.
변질.부패된 제품은 ▲고려당의 버터크림 브레드.스펀지 롤 ▲삼립식품의 신단팥빵.빠스끼옹 단팥 ▲서울식품의 매치트샌드카트.
스위스베리 롤 ▲샤니의 왕눈이 등이다.
소비자보호원은 그러나 이들 제품에서 중금속.식중독균 등은 전혀 검출되지 않아 안전성 측면에서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소비자보호원은 또 이들 제품중 고려당의 버터크림 브레드에서는대장균이 1g당 1백80마리가,스펀지 롤에서는 소르빈산(보존료.식품첨가물)이 ㎏당 0.5g이 각각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소비자보호원 관계자는『식품위생법상 빵류에 대한 대장균군의 기준이 없고 소르빈산도 ㎏당 1g미만이면 문제가 없다』고 밝히면서『그러나 대장균이 검출됐다는 것은 다른 제품에 비해 위생상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며 소르빈산의 경우도 포장지에 사용량 표시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柳秦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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