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기업문화상 수상업체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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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문화체육부가 올해 처음 제정한 「대한민국 기업문화상」이 15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시상식을 갖고 삼성전자.미원 등 7개기업과 기업인들에게 주어졌다.
이 상은 기업들이 ▲얼마나 인간중심의 경영자세를 유지했는지▲공익사업과 문화예술활동은 얼마나 지원했으며▲생산성과 국제경쟁력을 어느 정도 높여 국가에 이바지했는가의 3가지 심사기준에 따라 수상자가 결정됐다.
삼성전자와 ㈜미원은 심사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따내 대통령상인 대상을 받았다.삼성전자의 경우는 인간중심의 기업이념 정립 등 회사비전을 남다르게 잘 제시한 것과 질위주의 신경영을 통해고객만족경영을 실천한 것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 다.그같은 실적은 이 회사특유의 경영혁신활동인 Apro-s,OA-330과 같은 활동을 통해 촉진됐고 「새 출발 삼성전자 신바람 운동」등으로 더욱 다져질 수 있었다.
또 삼성전자는 노사화합을 통한 한 마음,한 가족 인재경영을 실천해 큰 성과를 얻어냈다.노사화합과 공동체의식을 높이기 위해신경영 핫라인을 운영해 회사내 의사소통을 활성화했고 사원을 대상으로 한 경영현황 설명회도 열었다.
㈜미원은 32년간 노사분규가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노사관계를이룬 것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전사원이 믿고 따를 수 있는 「21세기 미원문화」를 정립하는 데 힘써 왔으며 미원문화재단을설립해 청룡영화제나 전주 대사습놀이 등 회사 밖의 각종 문화행사를 지원해 왔다.전통문화활동 지원과 공익활동에 쓰는 비용만도최근 연평균 8억2천3백만원에 달했다.
최우수상인 국무총리상을 받은 쌍용그룹과 럭키해상화재보험도 인간존중의 기업문화와 공익사업에 상당한 실적을 쌓은 기업들.
쌍용그룹은 쌍용 1백년사를 새롭게 창조한다는 취지에서 「신뢰와 인화」를 골격으로 한 쌍용기업문화를 그룹차원의 경영이념으로격상시켰다.또 청년중역회의.월례협의회 등 하의상달을 실현할 수있는 의사전달체계를 세워 인간을 중심으로 한 쌍용특유의 기업문화를 확고히 다져 왔다.
또 성곡언론문화재단.성곡학술문화재단 등과 같은 문화재단을 운영해 대외문화사업에도 실적을 쌓았다.
럭키해상화재보험은 업계 처음으로 고객플라자를 만들어 모든 고객들이 원스톱 보험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해 보험업계의 고객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앞장선 공적이 인정됐다.
우수상인 문화체육부장관상은 한국IBM의 오창규(吳昌圭)사장,평화은행의 박종대(朴鍾大)행장,한국통신의 홍성무(洪性武)기업문화부장이 각각 받았다.
吳사장은 전통음악 등 전통문화사업 지원에 공이 남달랐고 朴행장은 「용광로 문화」라 이름붙인 평화은행 특유의 기업문화를 정착시켜 고객에 훌륭히 봉사하게 했다는 것.洪부장은 기업문화협의회 초대 회장을 맡아 기업문화의 확산에 크게 기여 했다.
〈成泰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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