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동물 판다곰 한쌍 한국 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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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세계적 희귀동물인 판다 곰(자이언트 판다)암수 한쌍이 오는 23일 김포공항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다.
중앙개발(용인자연농원)은 15일 호텔 신라에서 허태학(許泰鶴)대표이사.중국동물원협회 장안쥐(張安居)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판다 곰 도입에 따른 설명회를 갖고『중국 청두(成都)판다번육 연구기지로부터 2년생 자이언트 팬더 두마리 를 들여와 10년간 번식연구와 전시를 하게 된다』고 밝혔다.
판다 곰은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중국 사천성.운남성등 내륙 고지대에서만 1천여마리가 서식,전세계 동물보호운동의 상징물이 되고 있는 희귀종.
희소성과 귀여운 모습으로 세계야생생물기금(WWF)의 심볼마크이며 90년 북경 아시안게임의 마스코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중국 정부가 이번에 국보급으로 보호하고 있는 판다 곰의 국내반입을 허용한 것은 번식 사육이 시급한데다 한국과의 경제협력 증진을 바라는 의지 표명인 것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판다 곰을 최고의 환대와 호의 표시로 일부 국가에만 선별적으로 기증 또는 임대해 현재 중국 밖에서는 미국.일본.프랑스등 8개국에 16마리가 사육되고 있다.지난 72년 중국은 미국.일본과 수교 당시 중국을 방문한 닉슨 대통령과 다나카 수상에게 판다 곰 한쌍씩을 기증함으로써 판다 곰은 평화와 우정의 상징으로 기억됐다.
판다 곰은 중국 정부가 암거래자에 대해서는 사형에 처하는등 매매를 일체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시가는 형성될 수가 없다.
중앙개발은 용인자연농원내 첨단시설의「팬더 영빈관」에서 환경 적응훈련을 거쳐 오는 10월초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千昌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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