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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D-10…10점을 올려라!

중앙일보

입력

2008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짧다’고 생각하기엔 긴 시간이다. 전문가들은 “남은 기간동안 자신이 공부했던 것을 어떤 식으로 정리하냐에 따라 10점은 오르내릴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예측하고, 그와 관련된 내용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점수를 올릴 수 있는 비결이다. 학원가에 소문난 ‘스타강사’들에게 2008 수능 영역별 출제경향과 예상 문제유형에 대해 들었다. P8면에 계속 ▶

언어 선거·통일 지식 꿰뚫고

언어영역
전반적으로 2007 수능보다는 어렵고, 9월 실시된 평가원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2008 수능이 등급제라는 것을 감안하면 변별력 제고를 위해 어려운 문제가 상당수 출제될 전망이다.

 
■ EBS 방송교재 시문학 2~3작품 출제될 듯= 시문학은 EBS 방송교재에 나온 작품 중에서 2~3작품을 출제하되, 문제유형을 변형할 것으로 예측된다.
소설문학도 EBS 방송교재에 실린 작품을 바탕으로, 장면을 바꿔 출제할 것으로 보인다. EBS 방송교재는 양이 많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는 자신이 모르는 작품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 극 문학 출제가능성 높아= 1994학년도 1차 수능부터 2000 수능까지는 극 장르가 출제되지 않았지만, 2001~2003학년도 3년간은 희곡 또는 시나리오 등 극 장르가 수필을 대체해 출제됐다. 2004~2007 수능까지는 또다시 극 장르 대신 수필을 출제했다. 그러다 6·9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는 수필과 극 장르를 번갈아 출제하면서 극 장르 출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극 문학의 특징을 알아야 한다. 특히 극 장르를 다른 장르로 바꿨을 때의 표현변화를 묻는 문제는 단골메뉴이기 때문에 기출문제를 통해 문제유형을 익혀둬야 한다.
이근삼·이강백·천승세·유치진·차범석 작가 등이 쓴 희곡과 ‘시집가는 날’·‘새야새야’·‘아리랑’·‘우리는 지금 반란을 꿈꾼다’ 등의 시나리오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 매체언어·선거·통일을 소재로 한 문제에 대비해야= ‘매체언어’란 뉴스와 칼럼, 광고와 사진, 다큐멘터리·만화·사이버 문학·온라인 대화 등에서 사용되는 언어를 말한다. 매체언어에 관련된 문제를 통해 잘못된 언어문화를 지적하고, 다양한 매체자료를 비판적으로 이해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이 출제될 수 있다.
문제를 풀며 유형을 익혀둬야 한다. 또 남북정상회담이나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서는 통일비용·선거의 중립성·언론의 역할 등에 대해 배경지식을 쌓아둬야 한다.
 
수리 순열·로그 문항 중점을

수리영역
수리‘가’형은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렵고, 2007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나’형은 2007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될 전망이다.
 

■ 순열 3년째 출제 안돼= ‘순열과 조합’ 부분에서 2005학년도부터 조합이 꾸준히 출제됐기 때문에 2008 수능에서는 순열을 이용한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수능에 출제되지 않았던 ‘길을 가는 방법의 수’를 묻는 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 지수와 로그 1년씩 번갈아 출제= 지수와 로그는 2001~2005학년도까지 1년씩 번갈아가며 출제되다 2006·2007 수능에서는 지수의 계산이 출제됐다. 2008 수능에서는 로그의 계산이 출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수와 로그의 단순한 계산문항은 수능 단골 유형이지만, 너무 쉽게 여겨 실수하는 학생들이 많다. 쉬운 문항이라도 침착하게 계산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 이차곡선에서는 ‘쌍곡선’ 출제될 듯= 이차곡선 부분에서 2003~2005 수능에서는 타원이, 2006 수능에서는 쌍곡선과 타원이, 2007학년도애는 포물선이 각각 출제됐다.
2008 수능에서는 출제빈도가 낮았던 쌍곡선이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기출 유형을 보면 접선의 길이와 관련된 문항, 이차곡선이 되기 위한 조건 등 기초적인 것을 물었다.
쌍곡선의 초점, 점근선, 접선방정식 등 기초적인 개념과 원리 이해가 중요하다.
 
관계대명사·부사 등 정리…
문장 속 문법 파악 연습을

외국어영역
올해 2차례 실시된 모의평가 외국어영역은 2007 수능보다는 다소 어려웠다. 2008 수능도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고난도 문제 3~5문제는 반드시 출제= 6·9월 모의평가는 유형은 물론 문항배열까지 2007 수능과 흡사했다. 2008 수능에서도 신유형이 출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상위권 수험생들의 등급간 변별력을 위해 고난도 문제는 반드시 출제될 전망이다. 2007 수능과 올해 모의평가에 출제된 문제유형을 반복학습해야 한다. 자신이 취약한 부분을 집중보완하고, 70분 안에 50문항을 푸는 실전연습도 병행해야 한다. 전반적 난이도가 평이한 시험은 고난도 문항이 등급을 결정짓는다. 2007 수능과 2차례 모의평가를 분석해 보면 외국어영역 고난도 문장은 어휘문제로, ‘문맥에 맞는 낱말 고르기’였다. 같은 유형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표5>

■문법은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해야= 2개 문항 출제되는 문법문제는 총 8가지 문법사항이 출제된다. 문법문제는 각종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반복출제된다.
기출문제 문법사항을 꼼꼼히 정리하고, 예문을 통해 숙지해야 한다. 문법은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유리하며, 문장 속에서 묻고 있는 문법사항을 파악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특히 관계대명사·관계부사 용법, 분사용법, 수동태 등은 반드시 정리해야 한다.<표6>

■듣기문제는 일상생활과 연관있는 소재 상당수 출제될 듯= 9월 모의고사에서 알 수 있듯이 듣기문제의 대화소재는 학생들과 직·간접 연관이 있는 소재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17문제 중 적어도 10문항 이상은 학교생활 등 일상생활과 관련된 문제가 출제될 정망이다.
어려운 소재보다는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를 다룬 듣기문제를 많이 풀어봐야 한다. 무턱대고 많은 문제를 풀 것이 아니라 대화의 세부내용을 정확히 알아들을 수 있을 때까지 반복청취하고, 자주 사용되는 내용은 암기해 두는 것이 좋다. <표7>

지역사회 부분 비중 ↑ …그래프·도표 문제 이해해야

성리학 이기론 관련 학자들 관점 중요
지리는 기후 등 자료해석 능력 키워야

사회탐구
2007 수능에서는 고난도 문제를 포함해 까다로운 문제가 많았다. 6·9월 평가원 모의평가도 2007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2008 수능은 2007 수능보다 약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윤리= 성리학 이기론(理氣論)과 관련해 주자·이황·기대승·이이 등 각 학자들의 관점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묻는 문제가 출제될 수 있다. 2007 수능에서는 이황의 이기론적 입장을 묻는 문항, 2006 수능에서는 이이와 이황의 견해차를 묻는 문항이 출제됐고, 9월 모의평가에서는 ‘인심(人心)·도심(道心)’의 내용을 언급했다. 이기론의 전반적 관점과 학자마다 그 주장을 통해 궁극적으로 강조하고자 했던 것이 무엇인가를 익혀두면 관점의 차이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또 민주사회의 덕목, 세계윤리의 필요성 등에 관한 내용을 시사 소재와 연계한 문제가 출제될 전망이다. 2007 수능에서는 이주노동자 문제를 겸애사상과 연관시킨 문제가 출제됐었다. 올해는 ‘학력위조파문’을 민주사회 덕목 중 ‘정직성’과 연관시킨 문제나 ‘아프가니스탄 납치사건’과 관련해 관용의 정신 및 세계윤리의 필요성과 연계한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 2차 남북정상회담을 소재로 한 문제가 출제될 수도 있다. 자신의 상식에만 의존하기 보다 문제에 주어진 제시문을 토대로 문제를 푸는 것이 바람직하다.

■ 국사= 고려·조선시대에 편찬된 역사서의 성격을 파악하는 문제가 출제될것으로 보인다. 2차례의 모의평가에서도 삼국사기(9월)와 고려사(6월) 등 기전체 사서의 성격을 묻는 문항이 출제됐다. 아직까지 깊이있게 다뤄지지 않았던 역사서의 성격을 파악하는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고대·중세에 활동했던 승려들의 사상과 활동내용을 구분하는 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모의평가에서도 결사운동을 전개한 지눌(6·9월)과 원효(9월)의 활동이 출제됐었다. 이 시기에 활동했던 승려들의 업적과 사상을 비교·정리하고, 사상과 관련한 사료도 함께 정리해야 한다. 특히 사료에 나타난 내용이 어떤 승려와 관련된 것인지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 한국지리= 기후와 관련된 자료해석 능력을 키워야 한다. 최근 수능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기존 기후자료를 변형한 새로운 형태의 자료를 해석하는 문제의 출제가능성이 높다. 기온·강수·바람 등 기후요소와 위도·해발고도·지형·수륙분포 등 기후인자에 대한 개념을 알고 있어야 한다. 또 지역별·계절별 기후특징을 자세히 살펴야 한다.
또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 고난도 문항이었던 해안지형의 특성과 지형형성과정을 묻는 문제가 출제될 수 있기 때문에 해안지형의 형성과정 및 지형특성에 대해 자세히 공부해 두는 것이 좋다. 울릉도·독독의 위치특성과 관련된 문항이 출제될 수 있다.

■ 한국 근·현대사=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1970년대 이후 전개된 통일정책과 남북대화를 다룬 내용의 출제가능성이 높다. 1990년대 이후 북한과 관련된 핵문제·남북교류사업·휴전협정의 성격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2000년 발표된 6·15 남북공동선언의 의미와 내용을 깊이있게 알아두고, 1990년대 이후 북한사회의 변화, 북핵문제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대응,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건설, 경의선 복구 등 남북교류내용을 정리해 두는 게 좋다.

또 1900년대 일제 국권침탈과정과 우리민족의 대응에 관한 내용이 출제될 수 있다. 일제가 국권침탈을 위해 체결한 여러 조약과 의병운동·애국계목운동 등 저항을 위한 우리민족의 활동을 정리해야 한다. 의병활동과 애국계몽운동의 성격이 어떻게 다른지와 을미의병·을사의병·정비의병을 비교해 알아둬야 한다.

■ 정치= 선거결과의 분석은 정치에서 가장 중요하고, 자주 출제되는 부분이다. 9월 모의평가나 2007 수능에서도 고난도 문제로 출제됐다. 특히 올해는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에 선거와 관련된 문제의 출제가능성은 상당히 크다. 선거결과 분석문제는 다양한 자료를 종합적으로 해석해야 한다. 현 시점에서는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면서 자료를 분석하고, 추론하는 훈련을 해 두는 것이 좋다.

■ 사회·문화= 자료수집 방법과 실증적 연구·해석적 연구를 아우르는 사회과학 연구과정을 묻는 문제가 출제될 전망이다. 자료수집 방법의 특징을 구분하는 문제, 실증적 연구와 해석적 연구의 특징을 구별하는 문제의 출제빈도가 높다. 자료수집 방법과 사회과학의 연구과정, 실증적·해석적 연구를 구별해서 암기해선 안 된다. 연구과정에서 사용되는 자료수집 방법을 구조화해서 종합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또 그래프나 도표를 이용해 지역사회의 특성을 묻는 문제가 출제될 수 있다. 지역사회 부분은 2005 수능부터 비중이 높아졌으며, 2007 수능에서는 수도권 인구변화를 묻는 고난도 문항이 출제되면서 정답율이 낮았다. 제시된 표나 그래프를 분석할 때는 표의 항목이나 그래프 축이 나타내는 내용에 따라 지료의 구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하며, 지나친 유추해석은 금해야 한다.

프리미엄 최석호 기자 bully2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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