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페이지 기록 32種 섬유원료등 타임캡슐 매설-제일모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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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大邱=林峯秀기자]제일모직이 창립 40주년을 맞아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타임캡슐을 매설했다.
14일 유현식(兪玄植) 제일모직 대표이사와 조해영(曺海寧) 대구시장등 5백여명의 섬유업계.지역인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제일모직의 대 구공장 마당에 매설된 타임캡슐은 지름 35㎝,길이2.6m의 스테인리스 특수강용기로 만들어졌다.타임캡슐안에는 94년 현재 제일모직의 업계위상과 한국 소모방업계의 현황을 소개하는 8천 페이지 분량의 각종 기록이 레이저디스크등 최첨단 기록매체에 수록돼 있다.
또 세계 12개국에서 수집된 32종의 천연섬유원료와 이를 사용한 최종 복지제품등 직물.의류.화성등의 원료와 완제품도 함께봉입됐다.이번에 매설된 타임캡슐은 제일합섬의 창사 1백주년이 되는 2054년 9월15일에 개봉될 예정이다.
제일합섬의 兪대표는 이날 창립 기념사를 통해 『제일모직의 40년사는 6.25전쟁이후 한국 섬유업의 발달사를 그대로 보여주는 거울』이라며 『섬유업계의 새지평을 열고 미래발전의 밑걸음으로 삼기 위해 타입캡슐을 매설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21세기 제일합섬의 위상에 대해 ▲2004년 매출액 2조8천억원으로 업계 최대 외형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등 첨단소재산업의비중이 높은 ▲종합생활문화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제일합섬은 골덴텍스 복지로 만들어진 故 이승만(李承晩)대통령과 프란체스카 여사의 정장.코트와 61년 이후 생산.판매됐던 각종 제품등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섬유업계 역사찾기운동을 벌이고 있는 이 회사는 현재 공사중인대구공장 본관동안의 섬유박물관이 준공되면 이들 자료를 상설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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