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선원 4명 모두 석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아프리카 동부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에게 납치된 원양어선 마부노 1, 2호의 한국인 선원 네 명이 4일 피랍 174일 만에 풀려났다. 석방된 한국인은 한석호(선장.40).이송렬(총기관감독.47).조문갑(기관장.54).양칠태(기관장.55)씨다. 마부노호 선주 안현수씨는 "선원들의 건강 상태는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석방협상이 타결돼 마부노 1, 2호가 오후 10시(한국시간) 소말리아를 출발했다"며 "우리 정부 요청에 따라 인근 해역에 대기 중이던 미국 5함대 소속 군함이 호위해 예멘의 아덴항으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마부노 1, 2호는 8일 아덴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함께 승선한 중국인 10명, 베트남인 3명, 인도네시아인 4명, 인도인 3명 등 외국인 선원 20명도 모두 풀려났다. 마부노 1, 2호는 5월 15일 소말리아에서 290㎞ 떨어진 해상에서 해적들에 납치됐다.

정용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