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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선수 스카우트 찬성-本紙,실업.대학감독 설문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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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국내 성인농구계를 이끌고 있는 실업.대학농구의 유력한 지도자들 대다수가 외국선수 수입을「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끌고있다.
金仁建(삼성전자)崔仁善(기아자동차)申東坡(SBS)朴光鎬(상무)朴韓(고려대)崔熙岩(연세대)鄭奉燮(중앙대)金容根(한양대)崔富永(경희대)秦成鎬(명지대)감독 등 현역 실업.대학감독 10명(실업4강.대학6강)을 대상으로 11일 실시한 本紙 의 설문조사결과 9명이 외국선수 수입에 찬성했고 1명만이 반대입장을 밝혔다. 이중 4명은「당장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5명은「프로출범을전제로」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국내농구 수준향상을 위해」라는 응답이 5명으로 가장 많았고「선수부족 해소」(1명),「스카우트비 앙등으로 인한부작용 해소」(1명)등의 의견이 제시됐으며 2명은 「세가지 이유 모두」로 응답했다.
그러나 이들은 한시적인 수입허용과 구단별 보유한도 설정,출전선수제한 등 국내선수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상황에 따라 신축적으로 수입여부를 결정하자」(5명)는 현실론이 가장 많았고「2~3년 정도만 허용한후 국내선수로 대체하자」(3명)는 구체적인 의견도 있었다.
보유한도에 대해서는「한팀이 2명까지 보유하되 경기에는 1명만출전시키자」는 의견이 7명이었고「3~5명 보유에 2명 출전」이2명이었다.
수입대상으로는「미국선수」(5명)를 가장 선호했고 한국선수와 기량 및 체격조건이 비슷한「중국선수」(2명)를 수입하자는 의견도 많았다.
이러한 결과는 농구팬들에게 수준높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부족한선수를 수급하기 위해 용병시장 개방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보여준다. 실업농구의 경우 대우증권.동양제과.LG.진로등 4팀이 96~97년 창단하게 되면 당장이라도 프로농구 출범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러나 신생구단은 물론 기존구단들마저 극심한 선수난에 시달리고 있어 프로농구는 시작부터 장애물에 봉착할 것이 확실하다.이에따라 이들은 실업연맹측에 선수난 해소를 위해 외국선수 수입을허용해 달라고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현실적으로도 12개에 불과한 남자대학팀에서 금융 3팀 포함,11개로 늘어날 실업팀에 선수를 공급하기는 불가능하다.
남자실업농구연맹은 외국선수 수입을『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일선 지도자들마저 개방의 필요성에 동의하고 있는 이상 실업연맹은 신속히 규정을 정비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마련해야 할 것이라는게 농구인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許珍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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