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디즈니 입장객1억5천만명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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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도쿄디즈니랜드(TDL)가 8월3일로 개장 11년만에 입장객 1억5천만명을 돌파했다.
83년 4월 개장한 TDL은 해를 거듭하며 인기가 폭발,마침내 지난 한햇동안 입장객 1천6백만명을 돌파함으로써 세계 테마파크 사상 최대 입장객 기록을 세웠다.관광전문가들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입장객 1억5천만명이라는 기록은 앞 으로 깨지기힘든 전무후무한 기록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쿄 중심가에서 자동차로 1시간 가량 떨어진 지바(千葉)현 우라야스(浦安)에 세워진 TDL의 25만평 부지는 본래 개펄을매립한 간척지.황량한 벌판인 이곳에 미국 디즈니랜드의「복사판」을 세울 때만 해도 세계 제일의 테마파크로 성장 할 것이라고는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TDL의 총39개 시설물중 미국과 다른 것은 불과 3개뿐.나머지는 모두 미국 디즈니랜드와 똑같다.그럼에도 불구하고 TDL이 유러디즈니랜드와는 달리 대성공을 거둔 비결은 뭘까.
『우선 서양문물을 저항없이 받아들이는 일본인 고유의 습성을 가장 큰 이유로 꼽을 수 있지요.그리고 타이밍이 맞았습니다.개장 당시는 일본의 거품경제가 시작되던 때이지요.立地도 좋았어요.도쿄디즈니랜드 중심으로 1시간 거리 안에 약 3 천만명이 살고 있습니다.』 TDL의 경영회사인 ㈜오리엔탈랜드 홍보과 와쿠가와씨(湧川桂子.27)는 이렇게 설명했다.그러나 입장객 1억5천만명중 92%가 2~3번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따라서 입지조건이나 타이밍에 못지않게 경영의 탁월함도 무시 못할 성공요인이 라 하겠다.
TDL의 입장객 1인당 평균소비액은 8만여원.연간매출액은 약1조5천억원 규모다.TDL은 지금까지의 성공을 발판으로 제2의TDL을 계획하고 있다.
[東京=李順男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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