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퍼킨스 세계新 20일만에 셋-로마 세계수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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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로마=金相于특파원]호주의 키렌 퍼킨스(21)가 10일(한국시간)벌어진 제7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남자 자유형 4백m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지난달 25일 英연방대회에서 8백.1천5백m 세계신기록을 작성한데 이어 20일만에 또다시 신기록 물 보라를일으키는 괴력을 보였다.
퍼킨스는 이날 50m부터 앞으로 쭉 빠져나가 3분43초80으로 골인,2위 안티 카스비오(핀란드.3분48초55)를 압도적으로 따돌리며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예브게니 사도비(러시아)가 세운 세계최고기록 3분45초F를 1초20 단 축시켰다.
지난 92년 3분46초47의 기록으로 첫 세계신기록을 세운 퍼킨스는 이로써 지금까지 4백m 두번,8백m 세번,1천5백m 다섯번등 모두 열번이나 세계최고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자유형 중장거리를 완전히 평정했다.
현재 TV방송국 스포츠 프로그램 리포터로 활약중인 퍼킨스가 유명해진 것은 바르셀로나올림픽 호주대표 선발전때.당시 19세의퍼킨스는 자유형 4백m.1천5백m에서 잇따라 세계신기록을 경신,호주국민들의 우상으로 떠올랐다.
퍼킨스는 여세를 몰아 올림픽 1천5백m에서 금,4백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어 세계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아홉살때 유리문에 부딪혀 다리를 86바늘이나 꿰매는 중상을 당한 퍼킨스.재활프로그램의 하나로 수영을 시작한 그의 특기는 후반부로 갈수록 힘이 솟구치는 것.
하루 2만m이상 헤엄치는 연습벌레로 시간이 남을 때는 다이빙.음악감상을 즐긴다.
지난달 15일 만21세가 된 퍼킨스는 96년 애틀랜타 올림픽때까지 계속 신기록에 도전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어느 정도 기록단축에 성공할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사만타 릴레이(22.호주)는 여자 평영 1백m에서 1분7초69로 역영,실케 뵈르너(독일)가 갖고 있던 세계최고기록 1분7초91을 0초22 줄이며 우승,평영 2백m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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