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난민협상 타결-美,年2만명씩 수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뉴욕.워싱턴 AFP.로이터=聯合]美國과 쿠바는 9일 쿠바인의 미국 이민을 연간 최소 2만명씩 받아들이고 현재 미국비자를기다리고 있는 6천명에게는 별도의 이민허가를 내준다는 것등을 골자로 하는 쿠바난민 탈출사태 저지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합의에서 양국은 쿠바인들의 합법적인 미국 이민자수를 확대키로 노력하되 쿠바는 안전하지 못한 선박이나 뗏목을 통한 쿠바인들의 탈출을 저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미국은 불법으로 미국해안에 도착하는 쿠바인들에 대해 더 이상임시수용소도 제공치 않기로 했으며 이들 불법 난민들을 공해상에서 붙잡아 제3국으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뉴욕에서 개최돼 일시 중단되기도 했던 양국간의 난민사태 해결을 위한 협상에서 쿠바측은 30년간에 걸친 미국의 對쿠바 경제제재 해제문제도 논의하길 원했으나 미국측은 쿠바의 민주화를 요구하며 이번 회담의 논제를 난민사태에만 국한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