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日 자동차 중국진출 각축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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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중국자동차산업이 급성장하면서 해외유명업체들이 중국진출경쟁을 벌이고 있다.중국이 작년기준 1백18만대인 연간 자동차생산능력을 2010년까지 6백만대로 키우기 위해 96년부터는 외국기업3~4개사의 중국진출을 새로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미국의 GM.포드사와 일본의 도요타.닛산자동차를비롯,최근엔 우리 업체까지 덤벼 들어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있다.이들 기업들은 지금까지 중국의 제한적인 자동차산업전략 3大3小2微프로젝트(대형차 3,소 형차 3,경차 2개사만 집중육성)때문에 중국진출이 어려웠다.
또 중국은 배기량 1천~1천6백㏄급 대중차개발에 외국자동차업체를 적극 끌어 들일 생각으로 오는 11월 北京에서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미국의 빅3는 물론 도요타.혼다등 일본 유명메이커와 한국의 대우.현대자동차등이 그 계획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나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日本=현재 중국에 나가 있는 업체는 스즈키와 다이하쓰등 소형차 메이커들.도요타.닛산등 굵직한 회사들은 그 동안 중국진출에 소극적이었다.그러나 최근들어 이들 대기업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 7위의 자동차업체인 金杯汽車에 상용차「하이에이스」제조기술은 주었지만 직접투자는 하지 않았던 도요타는 최근 天津汽車와승용차 합작생산을 협의중이다.
이를 위해 도요다 다쓰로(豊田達郎)사장은 이달초 중국 李 鵬총리를 만나 오는 96년부터 연산 15만대 규모의 자동차부품과승용차를 생산하겠다는 의사를 전달,조만간 중국정부의 승인을 받아낼 것으로 보인다.
◇美國=현재 미국자동차업체중 크라이슬러만 北京기차제조창과 합작으로 지프형차 체로키를 생산하고 있다.최근에는 GM과 포드의움직임도 눈에 띈다.지난88년부터 엔진생산 노하우를 중국에 제공하고 있는 GM은 92년 金杯기차와 합작으로 金杯GM을 설립한 바 있다.30%의 출자비율을 갖고 픽업트럭을 시리즈로 소량생산해 오고 있는 GM은 내년부터는 차종을 승용차로 확대하기 위해 현재 金杯기차와 차종.배기량등 세부 사항을 협상중이다.
포드는 아직 중국에 본격진출은 하지 못하고 있지만 트로트만 회장이 지난 5월 중국을 방문,중국에서 소형승용차 미니밴을 합작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韓國=大宇그룹은 중국에 20억달러 규모의 승용차부품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이를 중국정부가 승인한 것으로 알려져 우리나라 자동차업체중 중국진출의 선두주자가 될 공산이 크다.대우그룹의 중국 합작투자는 ㈜대우가 50%,第一기차집단 공사가 25%,山東省 정부가 25%의 지분구성으로 대우자동차가 기술및 인력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는 이같은 부품생산을 기반으로 완성차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이다.98년 완성차 조립공장을 설립해 2000년 이전에 승용차新모델을 공동개발,생산.판매한다는 전략을 세워 놓았다.
起亞와 現代자동차는 중국 파트너와 기본의향서만 교환해 놓은 상태로 조만간 적극적인 움직임이 예상된다.기아는 작년 9월 四川省에 있는 航天공업부와 1t트럭 세레스를 96년부터 연간 10만대 합작생산키로 의향서를 교환했다.
〈李杞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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