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상승 기업의 실적.성장성 중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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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앞으로 어떤 종목이 株價상승을 이끄는 주도주로 부각될까.
최근 주식시장 동향을 보는 시장관계자들 대부분이 갖는 의문이다. 그동안 장세의「푯대」역할을 한 三星전자와 韓國이동통신의 상승세가 7일 흔들렸고 유화주를 비롯한 소재.장치산업 부류의 中低價대형주들도 조정국면에 접어들었다.
하루 거래대금이 1조원에 육박하면서「과열」우려도 나오고 있다.그렇지만 시장참여자들의 고민은「株價하락 가능성」보다는『어떤 종목을 선택해야 할까』에 모아지는 모습이다.
지난 8월말 이후 주식시장 25일거래량 이동평균치가 완연한 상승세로 돌아섰다.고객예탁금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投信社의주식형펀드에도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하반기들어 株價를 움직이는 가장 큰 원동력으로 지적되는 경기확장세와 외국인 한도확대 기대감도 여전하다.
지난 8월처럼 갑작스런 금융긴축 조치가 되풀이되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때문에 전체적으로「상승세 지속」을 의심할만한 요인은 별로 없다는 지적과 함께 『조정이 있더라도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유망 종목」에 대한 견해는 엇갈린다.대체로 경기관련 대형주와 은행.증권등 금융주를 중심으로 저울질하는 모습이다.일단 경기관련 대형주쪽에 기대를 거는 관계자들이 많다.무엇보다 요즘 장세의 기조가 「기업 실적」에 있음이 중시되 는 것 이번제조업 경기가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는 이들은『종합주가지수 1천포인트는 中低價대형주의 상승에 힘입어 돌파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은행.증권주에 관심을 갖는 시장관계자들은 우선 그동안의 낙폭과 값이 싸다는 점에 주목한다.제조업보다는 뒤쳐지지만 어느정도의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가격차 메우기」가 일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외국인한도확대 기대감이 여전히 주요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점을감안하면 일단 대형제조주에 買氣가 우세할 가능성이 크다.그러나『지난 93년 이후 상승세의 원동력은 기본적으로 기업 내재가치와 성장성』이라고 지적하는 시장분석가들은 『제조 .금융,대형주.중소형주등「집단적 분류」보다는 종목별 성장성에 기초한 종목선택이 가장 유효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李 準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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