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프로야구 최우수 선수(MVP)와 신인선수상을 수상한 두산의 리오스(左)와 임태훈이 꽃다발을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수상 소감은.
“이번 상의 첫째 의미는 내가 그동안 열심히 운동한 것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둘째는 투수는 혼자 잘해서는 상을 받을 수 없는데 팀 동료들이 도와줘야 한다. 동료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
-개표 중 긴장했나. 내년에도 한국에서 계속 뛸 건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라 결과를 기다릴 뿐이었다. 한국에 남을지는 구단 담당자와 협상해 봐야 아는 문제다. 나중에 말씀 드리겠다.”
-한국시리즈에 대한 아쉬움은 없나.
“이 MVP 트로피가 아닌,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노력했는데 서운하다. 내년에도 더 잘하기 위해 열심히 운동하겠다.”
-한국 생활 6년간 야구와 인생에서 배운 점은.
“항상 개선하고 발전하려 노력하는 것이다. 상대 타자가 내 공을 치려고 덤비기 때문에 더 좋은 선수가 되려고 연구한다. 직구를 더 잘 던지고, 슬라이더를 더 잘 던지려 노력하지 않으면 매덕스도 향상되지 않는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더 좋은 선수, 더 좋은 사람, 더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 모든 면에서 노력한다. ”
-임태훈을 평가하면.
“한국시리즈 6차전 때 홈런을 맞고도 포기하지 않고 다음 타자를 상대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은 좋은 자세다. 장래가 기대되는 선수다.”
-리오스에게 배운 점은.
“리오스 선배님은 평소 투수는 점수를 줘도 자책하지 말고 속에서 삭히라고 조언해 줬다. 자기의 모든 것을 후배에게 가르쳐 주려는 훌륭한 선배다.”
-각오는.
“한 해 정말 열심히 했고, 큰상 받을 줄 몰라 정말 기쁘다. 상으로 인해 더 열심해 발전하겠다.”
김종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