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당장 통일되면 10년간 千2百兆 소요-산업은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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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북한 金正日체제가 급속히 무너져 남북한이 당장 통일된다면 앞으로 10년동안 모두 1천2백조원(94년 불변가격 기준)의 막대한 통일비용을 쏟아부어야할 것으로 추정됐다.
통일후 10년간 북한주민들의 1인당 소득을 94년현재 남한 주민들의 소득수준과 같게 만드는데 올 한해 남한 국민총생산(GNP.약 3백조원 전망)의 4배를 투자해야 된다는 얘기다.
이에 비해 점진적인 남북관계 개선으로 오는 2000년께 통일이 이루어질 경우 통일비용은 더욱 늘어나 1천8백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당장 통일이 이뤄지는 경우가 비용이 덜 먹힌다는 것이다.
산업은행은 8일 격주간 연구보고서인 「KDB산업경제」를 통해통일후 10년만에 북한 경제력을 남한 수준으로 끌어올려 소득격차를 없애는데 소요되는 비용을 이같이 분석했다.
지난 6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정부재정부담분만 따져 통일비용을 올해 통일되면 10년간 4천5백46억달러(약3백64조원),10년후 통일되면 2천5백94억달러(2백8조원)로 분석했었다. 〈李在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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