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통산 7번째로 20.20클럽 가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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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LG 신인 외야수 金宰炫이 7일 해태와의 경기에서 8회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백45m짜리 대형 홈런을 터뜨리며 신인으로서는 최초로 20-20클럽(한시즌에 홈런 20개와 도루 20개)에 가입했다.
金은 이날 홈런으로 올시즌 20홈런과 21도루를 기록했다.
20-20클럽은 힘과 스피드를 겸비한 타자의 상징과 같은 기록이다.국내 프로야구에서는 지난 89년 해태 金城漢이 최초로 20-20클럽에 가입한 이후 이제까지 6명의 선수가 가입한 바있다. 김성한에 이어 張鍾熏(한화),李昊星(해태.이상 91년),李政勳(한화),宋九洪(LG),李順喆(해태.이상 92년)이 기록을 달성했고 지난해는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
〈李泰一기자〉 이날 경기 역시 두팀 모두 포스트시즌을 염두에둔듯 전날에 이어 총력전으로 팽팽히 맞섰다.힘과 기동력,그리고투수들의 역투하는 모습까지 초반부터 명승부가 갖춰야 할 요건들을 모두 보여주었다.
그러나 정작 승부는 어이없는 실책으로 판가름 나 버렸다.4회말 LG의 공격.2사후 주자를 2루에 놓고 朴鍾皓의 타석.볼카운트 2-2에서 朴이 힘껏 휘두른 공이 내야에 높이 솟아올랐다. 2사후라 주자는 당연히 전력질주하는 상황.이공을 어이없게도해태 홍현우가 빠뜨려 경기는 순식간에 2-1로 역전되고 말았다. 다음타자 金正敏은 이 뼈아픈 실책의 후유증이 채가시기도 전에 李强喆의 초구를 강타,쐐기를 박는 추가점을 올렸다.
〈朴炅德기자〉 삼성의 좌익수 金實의 실책은 삼성으로서는「있을법한」실수로 넘겨 버리기에는 너무나 뼈아팠다.
김실은 5회초 1사1루 상태에서 자기앞으로 날아온 태평양 權準憲의 안타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2루를 돌아 3루로 내닫는 주자를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공을 놓쳐 버렸다.이 틈을 타 주자는 3루에서 살고 타자마저 2루까지 진루했다.아 니나 다를까,다음 타자 呂泰九는 삼성 선발 李太逸로부터 2타점 중전안타를뽑아내 1-0으로 뒤지던 게임을 뒤집어 버렸다.
[대구=李炫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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