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無분규 비결 있었다-교육 집중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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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강성분규의 대명사로 여겨지던 대우조선이 4년째 무분규를 실현하고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또 10여년에 걸친 적자수렁에서 탈피하기까지 어떤 노력이 있었을까.여기에는 교육훈련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회사측이 분석, 눈길을 모으게하고 있다.
7일 대우조선은 교육훈련에 투입된 맨아워(人時.MH)를 보면이것이 확연히 드러난다고 밝히고 있다.MH는 투입된 인력과 시간을 곱한 것이다.
〈표 참조〉 89년 교육훈련에 투입된 맨아워는 95만MH에 이른다.그후 90년 79만MH,91년 95만MH,92년엔 80만MH를 교육에 투자했다.이후 尹元錫사장이 부임한 93년에는 평년보다 30~50%가 늘어난 1백21만MH를 교육에 투입했다.올해는 1백만MH를 교육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회사가 초대형유조선(VLCC)한척을 짓는데는 70만~80만MH가 든다고 보면 89년이후 92년까지는 한척을 건조하는 시간을 교육에 투입했다는 풀이다.지난해는 한척반 또는 2척을 짓는데 드는 인력을 교육에 들였다는 계산이다.
대우조선이 조선소 도크를 풀가동,30만t급 VLCC만을 건조할 경우 연간 16척의 배를 건조할 수 있음에 비추어 보면 교육훈련에 대단한 시간과 노력이 투자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는 것. 교육인원을 연인원으로 보면 89년 1만5천명,92년 2만6백명에서 지난해는 2만5천1백명으로 늘어났다.지난해 근로자 1인당 평균 2.3회의 교육을 받았다는 이야기다.교육과정도 다양하다.전산교육.안전교육등 전문실무교육을 비롯,기능훈 련.해외연수.국내위탁교육.부장및 대리교육.노사교육등 모두 19개과정에이른다. 〈趙鏞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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