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건강 우리가 책임진다" 채혈 검진 봉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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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허브힐즈에서 열린 포항지역 다문화 가정 초청 ‘우리 모두는 한가족’행사에서 참가자들이 바이킹을 타며 활짝 웃고 있다. 대구=프리랜서 공정식

○…“허리도 아프고, 눈도 침침하고…. 큰 병이 있는 건 아니지요.”
 지난달 25일 경주시 탑정동 사무소. 할아버지·할머니의 질문이 쏟아졌다. 대구에서 노인들의 건강검진을 위해 나온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북지부 직원들이 채혈을 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직원 6명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65세 이상 노인 113명의 혈액과 소변을 채취하고 눈 검사를 했다. 고지혈증·빈혈·당뇨 등을 발견하기 위해서였다.

○…24일 경북 포항시와 군위군에서는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40대 여성 가장 두 명이 삼성생명의 도움을 받아 미용실과 미술학원을 열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 대구지역사업부 소속 비추미 봉사단 단원 20명은 이날 두 곳의 개업식에 참석, 성공을 기원했다. 봉사단원들은 “두 가게가 번창할 수 있도록 홍보나 매출액 관리 등 영업에 관한 조언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 업소는 삼성생명의 지원금 1500만 원씩을 받았다.

○…경북 영주열차 승무사업소 열차사랑봉사회 회원 12명은 26일 하루 영주시 단산면 베다니집에 기거하는 정신지체아와 고아 등 10여 명에게 기차여행과 문경관광을 시켜 줬다. 회원들은 이날 고아·장애인들의 손을 잡고 영주역에서 예천 용궁역까지는 열차로, 예천에서 문경까지는 승합차를 이용해 문경새재·왕건촬영장을 둘러보고 진남역에서 철로 자건거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봉사회 권석주(48) 회장은 “정신지체아 등이 기차여행을 너무나 좋아해 힘이 닿는 한 이들의 여행을 도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 대구은행 영주지점 직원 10명은 27일 낮 영주시자원봉사센터에서 노인 60여 명에게 무료급식 봉사를 하며 자식 역할을 톡톡히 했다. 회원들은 국수를 삶고 호박나물과 계란, 김 등을 국수에 얹어 “많이 드십시오”라는 인사말과 함께 노인들을 정성껏 대접했다.

식사가 끝난 뒤에는 사과·귤을 대접하며 건강상태를 묻는 등 말동무가 돼줬다.

홍권삼·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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