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천제방도로 완공 5개월만에 확장추진-광주시,졸속행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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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光州=李海錫기자]광주시가 지난 5월 완공한 도로를 불과 4개월여만에 다시 확장을 추진,졸속행정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광주시는 내년초부터 개발에 들어갈 상무신도심 교통소통대책의 하나로 현재 왕복 2차선인 서구유덕동 계수부락~극락교간 3.58㎞의 광주천제방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해 줄 것을 지난달 시산하 도시개발공사에 요구했다.
〈그림 참조〉 내년초 착공되는 상무신도심과 하남상업단지에 금융기관이 속속 입주해 교통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당초 계획된 광천동버스종합터미널~하남상업단지간 너비 80m의 광로개설은 예산부족으로 불가능해 그 대안으로 도시개발공사가 제방도로 를 우선 확장해야 한다는 것이 광주시의 입장이다.
그러나 이 제방도로는 시가 지난해 7월부터 16억4천4백만원을 들여 너비 7~10m로 개설,5월초 준공한 것이어서 앞으로다시 공사를 하게 되면 불편을 겪는 시민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도로편입 토지 소유주들의 반발도 심할 것으로 보인 다.
특히 광주시는 지난해에도 상무신도심개발 등에 대비한 장기적 안목에서 이 도로를 더 넓게 개설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는데도 2차선으로 개설했다가 완공 4개월여만에 다시 확장을 추진,「졸속행정」이라는 지적을 면치 못하게 됐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지난해 당초 계획 때는 전국체전개막 이전에 임시개통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던데다 2차선만으로도 교통량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는데 실제교통량이 훨씬 많고 차선 폭마저 너무 좁아 교통사고위험이 커 4차 선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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