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순환도로공사 노선변경 포장마차 업주에 특혜시비-춘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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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춘천시가 8월부터 공사를 시작한 호반순환도로의 일부구간에 대해 선형을 변경,당초 철거키로 했던 포장마차촌을 철거하지 않아도 되게 함으로써 포장마차 업주들에게 특혜를 주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반면 당초 도시계획도로에 인접한 땅 소 유주들은 선형이 변경되면서 자신들의 땅과 개설되는 도로 사이에 포장마차촌이 끼어있어 땅을 활용할 수 없다며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14억원을 들여 올해말까지 개설하는 길이 1천80m,너비 35m(왕복 6차선)의 호반순환도로는 지난 74년 도시계획 당시 공지천유수지 제방 사이를 지나도록 돼 있었다.
그러나 시는 지난해 11월2일 도시계획을 변경,서부파출소 앞부터 4백m구간의 도로 선형을 공지천유수지제방을 포함하도록 하는등 당초 도시계획도로 선형보다 10~15m를 공지천 방면으로옮긴후 공사에 들어간 것.
이때문에 지난 80년 도시계획도로 밖에 지어진 서부파출소는 변경된 도로 선형에 포함돼 시가 이전비용을 부담해 인근으로 옮길 계획이다.또 지난 88년 도시미관정비 차원에서 도로개설시 모두 철거한다는 조건으로 집단이주시킨 47채의 포 장마차촌은 위치를 뒤로 3m만 옮기면 돼 현재 업자들 스스로 하수시설 공사를 벌이는등 완전 양성화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당초 도시계획도로에 붙은 땅 소유주들은 20년동안이나계획도로를 개설하지 않아 땅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는데 선형을변경하면 도로 사이에 위치한 포장마차로 인해 땅을 이용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春川=李燦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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