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쓰레기매립장 건설공사 착공-전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全州=徐亨植기자]혐오시설로 그동안 부지선정과 보상문제를 둘러싸고 주민들과 2년여동안 마찰을 빚어오던 전북전주권 광역쓰레기매립장 건설공사가 오는 10일 본격 착공된다.
7일 시에 따르면 시내 완산구삼천동과 그 경계인 완주군이서면이성마을일대 9만6백여평에 대한 부지매입과 주민 이주대책이 모두 해결됨에 따라 10일 오전11시 현지에서 전주권 광역쓰레기매립장 기공식을 갖는다.
총 2백여억원이 소요되는 전주권 광역쓰레기매립장은 97년말 완공 예정인데 쓰레기매립 가능량이 2백80여만t으로 전주시,완주군,김제시.군등 4개시.군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앞으로 10여년간 매립하게 된다.
시는 또 이 일대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침출수를 별도의 폐수정화시설을 갖추지 않고 전주천까지 6.5㎞구간에 걸쳐 침출수 이송관을 매설,송천동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유입시켜 처리할 방침이다.
특히 시는 전주권 광역쓰레기매립장에 하루 2백여t의 쓰레기를소각할 수 있는 대형 소각로를 건설,매립 양을 최대한 줄여 매립장 사용연수를 늘리기로 했다.
한편 전주시,완주군,김제시.군등은 주민들과 마찰을 빚어 마땅한 매립장을 확보하지 못하고 인근 간이쓰레기매립장에 처리해 왔는데 최근 생활쓰레기의 급격한 증가로 전주권 광역쓰레기매립장 설치를 92년 9월부터 추진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지금까지 공사를 시작하지 못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