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분재 농가부업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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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전북군산시지곡동 백토마을 高淸江씨(55.여)가 대나무분재를 만들어 연간 2천5백만원의 소득을 올려 새로운 농가부업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高씨는 집 뒤쪽에 대대로 물려받은 1천평짜리 대나무밭에서 5~8월까지 넉달동안 대나무분재 7백여개를 생산,연간 2천5백만원의 짭짤한 소득을 올리고 있다.
高씨가 만든 분재는 모양이 다양하고 크기가 도시 사무실과 아파트에 알맞도록 규격화돼 형태가 밋밋한 수직형으로 단조로운데다높이가 2m에 이르러 거추장스러운 중국산보다 두배나 비싼 7만~10만원에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분재를 만드는데 드는 비용은 죽순 밑둥의 당분을 빨아먹기 위해 몰려드는 개미떼를 없애는데 쓰는 살충제값 연간 1만원과 화분값 개당 1천8백원,전지작업에 쓰는 가위 한개와 자신의 인건비가 전부다.
高씨는 지난해 처음으로 수직형만 4백개를 만들어 1천2백만원가량 소득이 오르자 성공을 확신했고 이에따라 올해 생산량을 두배로 늘리는 동시에 그동안 익힌 재배기술과 솜씨를 발휘,제품을다양화시켰다.
高씨는『내년엔 검정대나무로 만든 분재를 선보이고 물량도 1천개 이상으로 크게 늘려 4천만원까지 소득을 올리는 동시에 우루과이라운드(UR) 파고를 넘는 부업으로 뿌리 내리겠다』고 말했다. [群山=玄錫化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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