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교육 노인이 맡는다-노후복지硏,전문프로그램 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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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사장되는 고급 노인인력을 개발해 노인교육과 지도를 맡게 한다.」은퇴하거나 은퇴를 앞둔 노인 전문인력을 재교육해 노인대학.노인교실.노인관련 단체등에서 유료강사나 자원봉사자로 활용하는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노후 복지개발연구소(02(501)4127~8)는 西江大 국제평생교육원과 공동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은퇴 또는 은퇴예정 노인을 대상으로 노인 복지관련 교수요원 교육을 실시하기로 하고첫 수강생을 모집중이다.
교육은 10주 단위로 진행되며 첫학기는 26일 개강될 예정.
수강인원은 매학기 50명이며 대학졸업 이상의 학력으로 일정기간이상 전문분야에서 근무해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노인들이 대상이된다. 모집대상이 되는 전문분야는 종교(은퇴교역자).교육(은퇴교사)을 비롯해 음악.미술.체육등 예체능 분야,금융.법률.과학.레저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분야다.또 의료.건강.컴퓨터분야등 노인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분야는 모두 포함된다.
이들 노인들이 받게 되는 교육내용은 노인학 개론.노인심리.노인과 건강.노인상담등 노인관련과정과 교육학개론.심리이해.워크숍(교안작성과 연구수업및 사례연구)등의 일반 교육과정으로,노인복지관련 단체에서 강사로 일하는데 필요한 기본자질을 갖추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교육과정을 마친 노인은 연구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실버인력탱크에 등록이 되고 노인대학에서의 특강등 자신의 전문분야를 살려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예컨대 교수법등 간단한 교육만 받으면 금융기관에서 일하다 은퇴한 노인은 노후의 재정계획에 관한 강의를 할수 있고, 의료기관출신 노인은 노인의 건강유지에 대해 교육을 진행할수 있다는 것. 연구소 자체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노인복지시설에 종사할인력의 수요가 약 7천명정도이나 교육받은 전문가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이같은 교육과정을 마친 노인들이 일할 수 있는 기회는 많다는 것이다.
또 연구소측은 이들 전문 노 인인력의 적재적소 배치를 위해 노인시설.단체들을 회원으로 모집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 연구소의 金炳國소장(37.국제변호사)은 『평생을 바쳐 일한 일터에서 쌓은 전문성이 은퇴로 인해 사장되는 것이 안타까워이같은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노인복지를 위한 사업에 노인인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것은 인력활용면에서도 一石二鳥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은 월.목요일 오후2~4시 서강대학교와 오후 7~9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노후복지개발연구소 회의실에서 동일한 과정이 진행된다.수강자는 교통이나 시간대를 고려해 택하면 된다.수강료는 교재비포함 28만5천원이다.
〈金南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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