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황>기관들 매매전략 엇갈려 블루칩도 差益매물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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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종합주가지수가 연중최고치를 경신한 이후의 투자전략은 역시 만만치 않은 일이다.
이익을 남긴 고가우량주를 처분하고 은행주나 중저가 제조주등으로 말을 옮겨 타야할지,거꾸로 중저가주를 처분해서 우량주로 옮겨 타야할지 판단이 어려워진다.
장세를 주도하는 기관들 사이에도 전략은 갈려있다.꼭지점에 이르렀다는 판단,여전히 대세상승중이란 엇갈린 생각들이 분출되면서7일오전 주식시장은 三星전자.浦鐵.이동통신등 시장 간판종목까지격랑에 휩쓸리게 했다.
이들 핵심블루칩은 開場과 함께 상한가로 출발,전날에 이어 중가우량주와 대형제조주를 견인하는듯 했으나 기대이익을 냈다고 판단한 기관들의 매물이 대량으로 쏟아지면서 상한가 행진을 일단 멈췄다.그러나 추가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투자자도 적지않아 매물은 활발히 소화됐고 이 과정에서 가격은 극심한 등락을거듭했다.거래대금도 핵심블루칩에 집중됐다.
시장간판의 동요는 대형제조주까지 흔들어 중저가 대형주를 약세로 돌아서게 했다.은행주에 대한 관심도 여전히 계속돼 상업은행이 대량으로 거래된 것을 비롯,약세로 출발한 은행주는 한때 강세분위기로 반전됐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우량제조주로 쏠리는 매기도 적지않아 제조주와 금융주가 힘겨루기를 벌이는 양상이 되풀이 됐다.당국의통화공급 확대와 경기확장으로 장세를 낙관하는 세력과 연중최고치를 경신하기까지 에너지를 과도하게 사용,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쪽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됐다.
38%의 무상증자를 실시하는 동국제강등 재료를 갖춘 개별종목들은 강세를 보였다.
그결과 11시30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0.73포인트가 오른 9백78.23을 기록하고 있다.거래량도 2천27만주로 치열한 매매공방을 느끼게 하고 있다.
〈許政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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