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변해야미래가산다>3.포항공대 교수관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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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浦項공대의 교수관리는 교수업적평가제를 실시하려는 다른 대학들의 모델이 될만하다.
88년 개교한 浦項공대가 명문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재단의 전폭적인 지원 뿐만 아니라 해외 신진학자들을 대거 확보한뒤 앞서가는 교수관리를 해왔기 때문이다.
우선 객원교수제를 실시,신임교수진은 모두 1년기한의 객원조교수로 계약해 이 기간의 연구와 교육 실적에 따라 조교수 정식임명 여부가 결정된다.개교이후 매년 평균 10명의 객원조교수중 조교수로 자리잡은 경우는 9명 정도.10%는 1단 계 경쟁에서탈락하는 셈이다.
승진에서도 다른 대학보다 훨씬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한다.
일반 대학들이 논문점수의 기본요건만 갖추면 승진할 수 있는 것과는 달리 연구의 질적 평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조교수에서 부교수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강의와 사회봉사(대학.
학회.지역사회봉사 1년이상) 요건외에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2편이상 게재해야 심사자격이 주어진다.
그러나 이같은 요건을 충족시켰다고 모두 승진이 되는 것은 아니다.89년 첫 승진심사에서 25%의 대상자가 부교수 승진에서탈락한 이후 90,91년 각 35%,92년 33%,93년 18%등 평균탈락률이 30%에 이른다.탈락자는 다음 해로 승진심사가 미뤄지며 2~3년의 승진 지연은 흔히 있는 일이다.
정교수 승진요건은 훨씬 더 까다로워 논문 5편이상을 해외저널에 발표하고 학계 외국 권위자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또 정교수 10년,부교수 7년,조교수 3년으로 정해진 재임용기간이 끝나면 승진심사와 동일한 기준으로 재임용심사를 받아야 한다.그동안 조교수 2명이 재임용에서 탈락돼 학교를 떠났다.
모든 교수는 학생들로부터 강의평가를 받으며,매년 조정되는 호봉도 국내외 학술지에 논문을 1편이상 발표하고 외부수탁연구를 1건이상 따와야 승급이 된다.
〈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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