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못받은 차관 일부 防産品으로 상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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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러시아(舊소련)에 빌려주었다가 못받고 있는 돈 4억달러(원금.연체 이자 포함,지난달말 기준)가운데 2억달러는 철강.알루미늄.니켈등의 원자재로 받고 1억8천만달러는 防産物資로 받게된다. 또 나머지 2천만달러는 민간용 헬기(8대)로 상환받는다.
申明浩 재무부 2차관보는 6일『지난달 29일부터 4일까지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측 대표와 회담을 갖고 경협차관 상환방안을 논의한 결과 이같은 현물 상환방식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측과 합의된 내용에 따르면 연체원리금중 절반에 해당하는금액을 원자재로,나머지 절반을 헬기와 방산물자로 받되 이들의 대부분을 오는 96년 이전에 받게된다.
다만 우리나라는 빚을 현물로 받는 조건으로 원자재를 통한 상환금액의 절반인 1억달러어치의 원자재를 현금으로 추가 구입해 주기로 합의했다고 申차관보는 말했다.
申차관보는『오는 10월중 양국의 상사원등 관계자들이 만나 개별적인 물품의 공급계약.가격조건 및 精算협정을 체결하고 양국 정부의 동의를 받은뒤 서울에서 3차 韓-러 고위실무회담을 열어최종 합의서에 서명하게 된다』고 앞으로의 일정을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이와관련,『차관의 일환으로 받는 방산물자는 1억8천만달러어치가 될 것이며 종류는 전차.장갑차.대공화기등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宋尙勳.鄭善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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