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원정 낚시붐 사이판.팔라우.뉴질랜드등 다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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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낚시계에 국제화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해외 선진 장비와 기술을 받아들이고자 하는 민간교류가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으며 이국적 정취와 색다른 손맛을 찾아 해외 원정 낚시에 나서고 있는 전문낚시인들이 늘고 있는 것.
이에따라 해외 여행업체들도 최근 앞다퉈 낚시를 특화한 패키지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대구낚시연합회(회장 張判岩.49)와 서귀포낚시연합회는 지난6월 서귀포에서 일본.중국.필리핀.대만 낚시인들과 함께 친선 아시아낚시대회를 개최한데 이어 11월초 일본 낚시대회에 초청을 받아놓고 있다.
대구낚시연합회는 일본 낚시인들이 제주도.거문도 등지를 자주 찾아오자 91년 일본.중국등의 낚시인들을 초청,친목 도모와 교류를 목적으로 아시아낚시연맹(회장 고니시 가드히로.70.스루선데이 발행인)을 결성했으며 지난해에는 중국 廈門시 로 원정 출조했다. 이들은 내년까지 뉴질랜드 낚시인들을 참여시켜 6개국이매년 각국을 순회하며 아시아낚시대회를 열고 원정 낚시를 지원키로 했다.
대구낚시연합회 方道龍사무국장(62)은 『각국의 특색있는 낚시방법을 배우고 문화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문낚시인들이 동호인들과 함께 즐겨 찾는 해외 출조지는 남태평양 미크로네시아 군도의 사이판.티니언.괌.팔라우등.미크로네시아 원정 낚시는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면서 최근 일부 여행업체들이 관광을 겸한 낚시투어를 개발하면서 본격화 했다. 매주 4~7일 일정으로 정기적으로 미크로네시아 원정 출조를하는 여행사는 현재 3개(씨티항공여행사 (778)7300.그랜드항공여행사 (734)4627.팬코리아여행사 (738)7741)에 이르며 국제낚시대회에 참가하는 낚시인도 꾸준 히 늘고 있다. 최근 1주일 일정으로 사이판으로 낚시를 다녀온 金敏秀씨(35.신당낚시회)는 『2~3m짜리 상어와 한시간 이상 씨름하며맛본 손맛과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며 우연히 본 고래떼가 펼치는장관을 잊을 수 없다』며 『회원들의 해외 출조 요청 이 밀려 10월쯤 다시 한번 다녀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원정 낚시를 즐기는 것은 국내 출조에 비해 10~20%정도만 경비를 더 들이면 대형어를 손쉽게 낚을 수 있기 때문.4명 이상이면 여행사를 이용할 수 있으며 기본경비는 4박5일일정에 60만~70만원 정도다.
현지 교포가 동행해 어종과 낚시 지점을 안내하며 낚시장비도 임대해줘 매우 편리하다는 것.
이들 섬지역에서는 갯바위 낚시.수상낚시를 모두 즐길 수 있으며 주로 낚이는 것들은 참치를 비롯해 마이마이.옐로 피시.와우와우등이다.
이밖에도 뉴질랜드 대어낚시등 낚시투어를 부정기적으로 해온 업체들은 캐나다 연어낚시등 철에 따른 원정 낚시를 활성화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千昌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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